세종시민연대 "친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촉구

최태영 기자 2024. 8. 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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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세종시민연대)는 9일 "우리의 자랑스러운 독립운동 정신과 독립기념관 설립정신에 위배되는 반민족 친일 김형석의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철회하고, 새로운 과정을 거쳐 선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종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내 "독립기념관의 설립과 운영 목적의 핵심 이념이 '민족'임을 천명하고 있는데, 이런 정신에 위배되는 사람이 임명된 것은 절차상 잘못"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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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추천위 임명 절차상 잘못…공정 과정 거쳐 새롭게 선임해야"
김형석 이사장.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 홈페이지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세종시민연대)는 9일 "우리의 자랑스러운 독립운동 정신과 독립기념관 설립정신에 위배되는 반민족 친일 김형석의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철회하고, 새로운 과정을 거쳐 선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종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내 "독립기념관의 설립과 운영 목적의 핵심 이념이 '민족'임을 천명하고 있는데, 이런 정신에 위배되는 사람이 임명된 것은 절차상 잘못"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들은 "독립기념관은 새 관장을 선임하기 위해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했고, 이 과정에서 이종찬 광복회 회장이 우리 사회 곳곳에 극우가 출몰하는 일련의 상황을 인지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임추위에 참여했다"면서 "하지만 이종찬 회장은 임추위원장인 친일 오영섭에 의해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광복회 부회장이 지원했다고 심사에서 제척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정작 오영섭은 자신이 속한 재단의 이사장이 지원했음에도, 이 재단의 연구소장으로 자신을 제척하지 않았다"며 "또 독립기념관 정관에는 제척과 관련한 조항이 없다. 이는 심대한 절차상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독립기념관 설립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인물이 임추위원장이었고, 임추위 진행이 적법하지 않았다"면서 "그 결과 독립기념관 설립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인물이 관장으로 임명됐다"고 강조했다.

세종시민연대는 특히 "현 정권에서 역사 왜곡의 거대한 음모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며 "뉴라이트싱크넷 운영위원장 출신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김태호 국가안보실 제1차장,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박이택·오영섭 독립기념관 이사 등 반민족적 수구·친일 극우세력을 요소요소에 포진시켜 온 윤석열 정권이 이번엔 항일 독립정신을 기리는 독립기념관에까지 손길을 뻗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라는 경고를 되새기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김형석의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철회하고, 새롭게 공정한 과정을 거쳐 독립기념관장을 선임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6일 국가보훈부는 광복회가 '뉴라이트'라고 지목했던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 김형석 이사장이 임기 3년의 독립기념관장직에 임명됐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총신대 교수로 일하다가 2003년 통일부 정책자문위원을 맡았고 한민족복지재단 사무총장, 안익태재단 연구위원장, 통일과나눔재단 운영위원장 등을 지냈다.

독립기념관장은 독립기념관법에 따라 임추위가 추천한 후보자 중 보훈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 이사장은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돼 있었다.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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