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대이동' 한풀 꺾이나…美 주식 보관금액 22조 증발

이시은 2024. 8. 7. 15: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5일 국내 투자자들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787억5426만달러(약 108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지수형 ETF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미국 투자 관심도가 줄어드는 모습이지만, 전문가들은 기술주들이 다시 인공지능(AI) 키워드를 발판 삼아 투자자를 모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서학개미들의 ‘머니 무브’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전통적 인기를 누려온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은 애플을 제외하고 순매수 순위에서 자취를 감췄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5일 국내 투자자들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787억5426만달러(약 108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2일 818억6928만달러(약 112조9000억원)에서 31억1502만달러(약 4조3000억원) 줄어 결국 800억달러 선을 내줬다. 지난달 10일 951억428만달러(약 131조1000억원)에 비해선 163억5002만달러(약 22조5000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10일은 미국 주식 보관금액 집계가 시작된 2010년 이래 사상 최고 수치를 기록한 날이다. 하지만 달아오른 분위기는 한 달도 되지 않아 지난 6월 수준으로 돌아가게 됐다.

종목별 매도 순위로는 전날부터 최근 한 달을 기준으로 테슬라가 1위를 차지했다. 30억3395달러(약 4조1300억원)의 매도 결제가 나타났다. 20억1957만달러(약 2조7800억원)의 엔비디아는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두 종목은 거래대금을 기준으론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SOXL)' 상장지수펀드(ETF) 다음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했지만, SOXL과 달리 1억5310만달러(약 2109억원)와 4억412만달러(약 5567억원)씩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테슬라, 엔비디아 하루 수익률을 2배씩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2X 셰어즈(TSLL)’와 ‘그래닛셰어즈 2X 롱 엔비디아 데일리(NVDL)’도 집중 매도했다. 각각 13억4800만달러(약 1조8573억원), 10억938만달러(약 1조3907억원)로 매도 순위에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직전 한 달 엔비디아가 차지했던 순매수 1위 자리는 9억7297만달러(약 1조3407억원)의 SOXL로 나타났다. 뒤는 1억달러(약 1378억원) 전후의 반도체와 나스닥 지수 관련 ETF들이 차지했다. M7 중 순매수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종목은 8위 애플(8855만달러·약 1220억원)이 유일했다.

지수형 ETF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미국 투자 관심도가 줄어드는 모습이지만, 전문가들은 기술주들이 다시 인공지능(AI) 키워드를 발판 삼아 투자자를 모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의 미국 경기 침체 우려는 과했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빅테크들은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AI 투자를 지속할 것이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로 경기 관련 우려가 진정되면 주요 종목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보관금액 감소는 단기적 현상으로 본다”며 “엔비디아, 테슬라 등 소수 종목에만 쏠려 있던 자금이 오히려 더 다양한 기술주로 흐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