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정보사 논란에 "인사참사 탓…정보 주특기 장군 인사에 뒷배 있을 수도"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일 국방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 출석요구서를 보내지 않은 것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군정보사령부의 블랙 요원 명단 유출 등 논란과 관련, "특수 보직인 임기제 정보 주특기 준장 진급 난맥상과 연관돼 있다"고 지적했다.

육사 40기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짜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며 "블랙 요원 명단 유출 등 정보가 숭숭 새는 참사가 일어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집안싸움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배경엔 인사 참사가 작용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지난해 휴민트(인적 정보) 담당 보직 장군 인사 때가 아니었는데, A 여단장(육사 47기)을 진급시켰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휴민트, 820이라는 특수정보 주특기 원스타 보직은 딱 1명으로 임기제 장군(2년 복무 후 전역)이다"며 "지난해 보직 준장 임기가 아직 1년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A 여단장을 진급시키고 기존 장군은 다른 기관으로 보내 T.O 1명에 장군이 2명이나 된 꼴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준 장군도 2년을 했는데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2년을 또 연장했었다"며 "이 문제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장군이 한 자리이기에 2년 하면 그다음 후배들이 들어가는데 작년엔 아주 예외적으로, 교체 시기가 아닌데도 교체했고 육사 49기급이 들어가야 하는데 47기를 진급시켰다"며 "(결과적으로) 장군끼리 맞고소, 하극상 보도가 나오게 됐다"고 불편함을 내비쳤다.

정보 사령관 (육군 소장·육사 50기)과 부하인 A 여단장(육군 준장·육사 47기)은 국방부 조사본부에 서로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한 상태다.

김 의원은 블랙 요원 명단 유출 책임에 대해선 "노출된 시점이 언제냐에 따라 다르다"며 "A 여단장은 지난해 11월에 부임했기에 그 이후라면 A 여단장 책임, 그전이라면 이전 여단장 책임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인사 철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장군 진급 인사를 한 점, 예상한 기수가 아닌 2기수 선배를 진급시킨 점, 기존 장군도 임기가 2년 더 연장된 점 등을 언급하며 윗선 개입의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