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산 대게’ 사라질 수도…태평양 어장 ‘10년 80㎞꼴’ 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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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해빙이 녹아 수온이 상승하면서 2040년에서 2100년 사이 태평양 어장이 10년에 최대 80㎞ 이상 북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구온난화가 심화할 경우 동해 지역 어획량이 크게 줄고 한류성 어종인 대게 조업 등도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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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해빙이 녹아 수온이 상승하면서 2040년에서 2100년 사이 태평양 어장이 10년에 최대 80㎞ 이상 북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구온난화가 심화할 경우 동해 지역 어획량이 크게 줄고 한류성 어종인 대게 조업 등도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본 홋카이도 대학과 일본 극지연구소는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미래 수산 자원 재분배 시나리오’ 연구를 통해 지구온난화로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서, 대구, 대게 등 태평양·베링해 지역의 8개 핵심 어종 어장을 빠르게 붕괴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 세계 도시개발, 화석연료 사용 등 변수를 활용해 모델링한 결과, 현재와 같은 기후변화 상황에서 2040년 이후 모든 어종의 어장이 북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장·온실가스 고배출 상황을 가정한 기후변화 시나리오(SSP585)를 적용했을 때는 21세기 후반(2076~2100년)에 가자미 어장이 10년에 80km씩, 명태 어장은 30km씩 북상했다.
어장의 변동도 심해져 태평양에서 대구 어획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대게 조업량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장 변동과 어획량 변동은 특정 지역 어민의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다.
아이린 알라비아 홋카이도대 연구원은 “지구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 어족 자원 북상뿐 아니라 어획량 감소로 이어져 어획 경쟁이 더 심화할 수 있다”며 “국경을 초월한 기후변화 대응과 효과적인 어족 자원 관리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구온난화로 2100년엔 고등어, 감성돔, 전갱이 등 어획량이 30~70% 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본 수산공학연구소는 21세기 말에 지금보다 해수 온도가 1.4~2.9도 상승할 경우 이같이 어획량이 감소할 것이라 예상했다.
우리나라 동해안의 어획량은 이미 세계 어획량 감소 추세와 비교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미국 럿거스대 등 공동연구팀 연구를 보면 1930~2010년 80년동안 세계 어획량이 4.1% 줄 때 동해 지역은 3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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