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 10대 1 주식분할에도 시간외 급락…이유는 (영상)
타이레놀 제약사 ‘켄뷰’, 수익성 있는 성장中
월트디즈니, OTT 가격 일제히 인상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8% 올랐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씩 상승했다.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미국 경제성장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월가 평가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성장에 대한 두려움이 과했다”며 “노동시장은 약간 냉각됐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고 다른 경제지표도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엔 캐리 트레이드의 계속된 청산으로 몇 주간 더 많은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급락은 강세장 속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LPL파이낸셜의 조지 스미스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1928년 이후 S&P500은 1년에 3번 정도 5% 이상, 1년에 1번 정도 10%의 조정을 경험했다”며 “이는 강세장 속에서도 예외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조정은 매우 정상적이고 건강한 조정인 만큼 인내심을 갖고 시장에 남아 있으란 조언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616.94, 1.3%, -13.3%*)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 기업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3% 넘게 폭락했다. 어닝 쇼크 여파다.
이날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장마감 후 2024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8% 급증한 53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53억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6.25달러로 예상치 8.07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매출총이익률은 11.2%까지 하락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17%, 지난 3분기 15.5%와 비교해 크게 약화된 수준이다.
회사 측은 또 1분기 EPS 가이던스로 예상치 7.58달러를 밑도는 5.59~8.27달러(중간값 6.93달러)를 제시해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AI 인프라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매출은 가파르게 증가했지만, 높은 비용 부담 및 가격 인하 등으로 마진은 오히려 약화됐다.
한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10대 1 주식분할을 결정했다. 기준일은 오는 10월1일이다.
글로벌 승차공유 플랫폼 우버 주가가 11% 급등했다. 깜짝 실적 효과다.
우버가 공개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107억달러로 예상치 105억7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총예약액 역시 19% 증가한 399억5000만달러로 예상치 396억3000만달러를 상회했다. EPS도 0.47달러로 예상치 0.31달러를 웃돌았다.
우버는 이어 3분기 총예약액 가이던스를 402억5000만~417억5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월가 예상치는 411억8000만달러다.
회사 측은 “우리의 성장 엔진은 계속 활기를 띠고 있다”며 “고객층 전반적으로 거래감소 등 약세 징후가 없다”고 설명했다.
켄뷰(KVUE, 20.86, 14.7%)
존슨앤드존슨에서 분사한 헬스케어 기업 켄뷰 주가가 15% 가까이 급등했다. 실적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켄뷰는 타이레놀, 리스테린 등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이다.
켄뷰의 2분기 매출액과 조정 EPS는 각각 40억달러, 0.32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39억3000만달러, 0.28달러를 웃돌았다.
켄뷰는 또 올해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로 1.1~1.2달러를 제시했다. 현재 월가 컨센서스는 1.14달러에 형성돼 있다.
회사 측은 “우리는 올해 재무 목표를 달성할 궤도에 올랐다”며 “수익성 있는 성장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트디즈니(DIS, 89.97, 2.5%)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 디즈니 주가가 2.5% 올랐다. 스트리밍 서비스(OTT) 가격 인상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오는 7일 실적 발표를 앞둔 디즈니는 OTT 가격 인상안을 발표했다. 오는 10월17일부터 인상 가격을 적용할 계획이다.
디즈니에 따르면 디즈니+, 훌루, ESPN+ 등의 월 구독료를 1~2달러 인상한다. 가격 인상은 1년 만이다.
회사 측은 “고객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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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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