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어지럼증, 숨은 급·만성질환 체크해야

김재범 기자 2024. 8. 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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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겪어보지 못했던 어지럼증 증상이 생겼다면 주변 가족과 지인에게 현재 상태를 알리고 증상이 응급한 문제인지 아닌지 침착하게 체크해 봐야 한다.

H+양지병원 신경과 조소영 전문의는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 신경염, 미로염, 편두통이 흔한 어지럼증 원인이지만 이런 질환들과 뇌졸중을 단순 증상으로 감별하기는 어렵다" 며 "특히 양성 질환인 전정 신경염과 미로염은 초기 증상이 매우 심하고 잦아들지 않으며 구토를 동반해 보행조차 힘들기 때문에 뇌졸중과 증상이 매우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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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양지병원 “신경과 외래환자 4명 중 1명 어지럼증 호소”

살면서 겪어보지 못했던 어지럼증 증상이 생겼다면 주변 가족과 지인에게 현재 상태를 알리고 증상이 응급한 문제인지 아닌지 침착하게 체크해 봐야 한다.

갑자기 극심한 두통, 구토 동반, 주변 가구를 붙잡고 있어도 서 있기 어려울 때, 물체가 둘로 보이거나 시야장애가 있을 때, 옆 사람 보기에 눈이 심하게 흔들리거나 안검하수가 있을 때, 팔이나 다리 감각이 무디거나 힘이 갑자기 빠졌을 때, 말이 어눌하고 대화가 잘 이어지지 않을 때, 의식이 명료하지 않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 설령 이런 증상이 없다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방치해선 안 된다. 흡연, 고도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부정맥, 심혈관질환 혹은 뇌혈관 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우선 뇌졸중과 뇌졸중 전조증상 여부를 감별해야 한다.

H+양지병원 신경과 조소영 전문의는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 신경염, 미로염, 편두통이 흔한 어지럼증 원인이지만 이런 질환들과 뇌졸중을 단순 증상으로 감별하기는 어렵다” 며 “특히 양성 질환인 전정 신경염과 미로염은 초기 증상이 매우 심하고 잦아들지 않으며 구토를 동반해 보행조차 힘들기 때문에 뇌졸중과 증상이 매우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전정성 편두통’은 어지럼증 센터 내원 환자 중 많게는 30% 정도를 차지하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단순히 초점을 두통과 통증‘에만 맞추면 진단의 어려움이 있다. 체위에 따라 어지럼증이 생기니 이석증으로 오해할 수도 하고, 마치 메니에르병처럼 이명(귀에서 소리가 나는)이 동반하기도 한다.
사고로 인한 뇌진탕 후에도 어지럼증은 생긴다. 보통 3개월 내 호전되지만, 그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직접적인 충격으로 뇌에 크고 작은 손상이 생기고, 우울과 불안 등 심리적 요인도 가세한다. 뇌 손상이 아니라도 귀 내부 말초 평형 기관 손상으로 어지럼증과 두통은 뇌진탕 후 증상으로 흔히 올 수 있다. ​ 나이가 들면서 발병률이 증가하는 치매와 파킨슨병 등 다양한 퇴행성 질환에서도 어지럼증은 동반된다. 어지럼증과 함께 기억력 저하와 보행, 균형 장애가 섞여서 나타난다. 파킨슨 증상이 나타나는 운동계 퇴행성 질환은 균형 장애도 흔하지만 실신 직전의 아득한 어지럼증을 많이 호소하는데 신경 퇴행성 변화가 자율신경계에도 진행되기 때문이다.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없는 젊은 사람들이 반복적인 실신으로 내원해 자율신경계 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자율신경 기능을 평가하는 항목도 다양하며, 임상적 의미가 없는 사례도많다. 따라서 해석하는 의사 역량이 중요하다. 부정맥과 심부전 등 심장 질환도 반복실신을 유발할 수 있어 순환기 내과(심장 내과)와의 협진도 진단과 치료 예후에 중요한 부분이다. 조소영 전문의는 “신경과 외래환자 4명 중 1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는데 어지럼증 증상에 숨어있는 다양한 급, 만성 질환을 정확히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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