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나 했더니…널뛰는 증시에 홍콩 ELS도 '살얼음판'

김근욱 기자 2024. 8. 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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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시아 증시가 요동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자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한 은행권에 다시 경고등이 켜졌다.

한때 홍콩 H지수가 7000선 가까이 회복하면서 '피해 보상 리스크'는 사라졌다는 기대까지 나왔으나 또다시 손실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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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H지수, 7000 가까이 회복했다 5800대로 '뚝'
향후 추이가 관건…5500까지 떨어지면 손실배상만 '4653억원'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4.8.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최근 아시아 증시가 요동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자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한 은행권에 다시 경고등이 켜졌다. 한때 홍콩 H지수가 7000선 가까이 회복하면서 '피해 보상 리스크'는 사라졌다는 기대까지 나왔으나 또다시 손실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 커졌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 증시 대폭락이 발생한 지난 5일 기준 홍콩 H지수는 전일 대비 1.64% 떨어진 5876으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한국(-8.8%)과 일본(-12.4%)의 감소 폭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홍콩 H지수가 지난 5월 6964까지 회복했던 점을 고려하면 15.6%가량 하락한 것이다.

홍콩 H지수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50개의 중국 기업을 추려 산출한 지수다. 2021년 1만2000선을 기록한 후 가파르게 하락해 2022년 4900선까지 내려왔다. 이에 홍콩 H지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ELS 투자자에게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 후 은행권은 일부 불완전판매 사례에 대해 손실 배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 5500까지 떨어지면 손실 배상만 '4653억원'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에서 만기가 도래하는 홍콩 ELS 규모는 33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말까지 6000선에 오를 경우 손실액은 303억원으로 추산되나, 5500선까지 떨어질 경우 실액은 495억원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건은 홍콩 H지수가 얼마나 더 올라야 손실을 회피할 수 있느냐다. 물론 개인별 가입 시점 및 방식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겠지만, 홍콩 ELS가 '수익 상환'되기 위해서는 홍콩 H지수가 6200선을 넘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5대 은행 시뮬레이션 결과, 올해 하반기(8~12월) 홍콩 H지수가 6000대를 기록하는 경우 예상 손실액은 1481억원, 5500대를 기록하는 경우 4653억원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아시아 주요 증시 회복…홍콩 H지수는 소폭 하락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홍콩 H지수가 가파르게 회복하다가 최근 다시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추가 하락할 경우 예상보다 손실이 커질 수 있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중은행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 감당할 수 있는 배상금을 쌓아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홍콩 H지수 예상추정손실액을 발표하면서, 지수가 5678선을 유지할 시 하반기 금융권 전체 약 1조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아시아 주요 증시는 지난 6일 대부분 반등에 성공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에 투자 심리가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 H지수는 지난 6일 전일 대비 0.41% 감소한 5852로 거래를 마쳤으나, 이날은 전일 대비 1.55% 오른 5943에 거래되고 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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