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대구·경북 열대야일수 7.2일…역대 2위 경신

이상제 기자 2024. 8. 7. 14: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7월 대구·경북의 열대야일수가 7.2일을 기록해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2위를 경신했다.

7일 대구지방기상청이 발표한 '7월 기후특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열대야일수는 7.2일로 평년(2.7일)보다 4.5일 더 발생했다.

1973년 이래 7월 대구·경북 평균 열대야일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8년으로 7.4일이고, 세 번째로 많았던 해는 1994년으로 7.0일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절기상 입추에도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7일 대구 중구 반월당사거리 인근 달구벌대로에서 시민들이 열기로 가득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4.08.07.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올해 7월 대구·경북의 열대야일수가 7.2일을 기록해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2위를 경신했다.

7일 대구지방기상청이 발표한 '7월 기후특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열대야일수는 7.2일로 평년(2.7일)보다 4.5일 더 발생했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1분~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뜻한다. 밤에도 기온이 25도를 웃돌면 너무 더워 사람이 잠들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특히 포항과 대구에서는 7월의 절반 이상이 열대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지점 열대야 발생일수는 포항 17일, 대구 16일, 영천 10일 등이다.

1973년 이래 7월 대구·경북 평균 열대야일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8년으로 7.4일이고, 세 번째로 많았던 해는 1994년으로 7.0일이다.

지난달 비가 잦았으나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해 우리나라 부근으로 덥고 습한 남서풍이 평년보다 자주 불어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폭염이 연일 계속되는 있는 4일 대구 남구 신천 사계절 물놀이장을 찾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08.04. lmy@newsis.com

폭염일수는 7.5일로 평년(6.2일)보다 1.3일 많았다. 7월 중순까지 흐리고 비가 자주 내려 낮 기온이 크게 오르진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7월25일 이후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가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강한 햇볕이 더해져 기온이 큰 폭으로 올랐다.

같은 달 27일~31일엔 티베트고기압도 우리나라 부근으로 확장해 한반도 상공에 고기압성 순환 중심에서 강한 하강기류가 더해져 기온을 더욱 높이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한 곳이 많았다.

7월 대구·경북 평균 최저기온도 23.0도로 평년(20.8도)보다 2.2도 높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강한 소나기가 내린 5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네거리 인근에서 우산을 쓴 한 시민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4.08.05. lmy@newsis.com

한편, 7월 대구·경북의 강수량은 342.6㎜로 평년(184.1~260.5㎜)보다 많았다.

우리나라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기압골이 자주 통과하며, 북태평양고기압과 이 기압골 사이에 놓인 정체전선과 저기압이 발달하여 강수가 잦고 많았다.

이 정체전선의 발달은 북극 랍테프해 해빙이 평년보다 빠르게 감소해 시베리아 부근 상층에서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했고, 그 남쪽인 중국 북부지역과 우리나라 주변으로 유도된 차고 건조한 기압골이 중국 중부지방에서 접근하는 저기압과 우리나라 주변 정체전선의 발달을 도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며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함에 따라 지역별로 강수 집중 시기에 차이를 보였다. 대구·경북은 7월7~10일에 많은 양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이 기간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상주 354.0㎜, 안동 300.1㎜, 대구 267.3㎜, 영천 259.4㎜, 봉화 251.7㎜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ing@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