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독립운동가 할아버지께 올림픽 메달 바친 허미미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뉴스메이커>입니다.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에서 은메달을 따고, 혼성 단체전에서까지 동메달을 딴 허미미 선수가 할아버지의 순국 기적비를 찾아가 메달을 바치는 모습을 공개해 큰 감동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허미미 선수가 할아버지를 제일 먼저 찾아간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특별한 외출을,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유도 메달리스트 허미미 선수가 귀국한 다음 날, 바로 메달을 들고 달려간 곳은 대구 군위군에 위치한 현조부의 추모비가 있는 곳입니다.
취재진들이 '이곳을 곧장 찾아온 이유'를 묻자 "제일 먼저 여기 와서 할아버지께 메달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환하게 응답했는데요.
그 이유에는 특별한 사연이 숨어있었습니다.
허미미 선수는 유도 선수로 꿈을 키우는 과정에서 자신이 독립투사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요.
처음에는 다소 부담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독립투사의 후손이라는 사실은 더 큰 자긍심이 되었다고 하죠.
허미미 선수의 현조부는 "하늘엔 두 태양이 없고 백성에겐 두 임금이 없다"는 일제 침탈에 저항하는 격문을 썼다가 순국한 허석 선생입니다.
허미미 선수는 바로 그 독립투사 허석 선생의 5대손인데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며 과거 일본 유도 유망주였기도 하죠.
하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2021년 한국 국적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대한민국 선수로 당당히 올림픽 은메달까지 따낸 허미미 선수.
오로지 노력과 실력으로 따낸 메달을 당당히 전하며 "만약 할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정말 기뻐해 주셨을 것"이라며 밝게 웃었습니다.
현조부의 기적비 앞에 선 허미미 선수는 다시 한번 다짐을 새겼는데요.
그녀가 할아버지께 밝힌 새로운 약속은 바로 "올림픽 금메달"입니다.
"애국가 가사를 힘들게 외웠는데 올림픽 시상대에서 부르지 못한 게 아쉽다"며 "4년 뒤에는 반드시 금메달을 가지고 다시 할아버지를 찾아올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5대조 할아버지가 목숨 바쳐 지킨 이 땅에서 대한민국 허미미 선수는 이미 새로운 역사를 향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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