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북 비 쏟아져도 더운 날 많았다…열대야 평년의 3.5배

최정규 기자 2024. 8. 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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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북은 많은 비가 내린 것과 동시에 습하고 무더운 날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평균기온은 26.7도로 평년(25.9도)보다 1.7도 높았다.

지난달 전북의 평균 폭염 일수는 4.0일로 평년 4.4일과 비슷했지만 열대야는 평년보다 3.5배 이상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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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7월 평균기온 26.7도, 평년보다 1.7도 높아
일 최저기온·열대야 일수·시간당 최다강수량 경신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연이은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6일 전북 전주시 전주동물원에서 사육사가 하마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시원한 물을 뿌리고 있다. 2024.08.06.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지난달 전북은 많은 비가 내린 것과 동시에 습하고 무더운 날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평균기온은 26.7도로 평년(25.9도)보다 1.7도 높았다.

기상지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하며 한반도로 덮고 습한 남서풍이 평년보다 자주 불어 기온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온도가 높으면서 최저기온도 관측 이래 극값을 경신했다. 올해 7월 23.7도를 기록, 두 번째로 최저기온이 높았던 1978년(23.6도)보다 0.1도 높았으며 3위로 높았던 2017년(23.5도)보다는 0.2도 높았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7월 22일 장수가 24.9도로 일최저기온 극값 1위를 갈아치웠으며, 23일에는 고창이 27.2도, 28일에는 정읍과 남원이 각각 27.9도, 27.3도로 지역별 일최저기온 극값 1위를 경신했다.

지난달 전북의 평균 폭염 일수는 4.0일로 평년 4.4일과 비슷했지만 열대야는 평년보다 3.5배 이상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전북의 열대야는 10.7일로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긴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올해 7월보다 긴 열대야 일수는 1994년 9.1일이었다.

지역별로는 정읍이 17일로 열대야 현상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뒤이어 고창 16일, 전주·부안이 각각 15일, 군산·김제 14일, 익산 8일, 남원·순창 7일, 장수·무주·완주 4일, 임실 3일 등이었다.

열대야 현상이 오랫동안 지속된 이유로는 지난달 상순과 중순 비가 자주 내렸지만 밤사이 수증기를 다량 함유한 고온의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유입, 수증기로 인해 밤에도 기온 하강을 둔화시킨 것으로 기상지청은 분석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전주시에 소나기가 내린 5일 전주시청 일대에서 시민들이 우산으로 비를 피하며 길을 지나고 있다. 2024.08.05. pmkeul@newsis.com

특히 지난달 전북의 강수량은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기압골이 자주 통과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과 기압골 사이에 놓인 정체전선과 저기압이 발달, 비가 자주 내렸다.

전북의 지난달 평균 강수량은 398.6㎜로 평년(220.9~334.4㎜)보다 많았다. 지난달 7일에서 10일사이 많은 양의 비가 내렸는데, 일부 지역에서 1시간 최다강수량 극값도 경신됐다.

7일에서 10일까지 누적강수량은 익산 함라 444.5㎜, 익산 여산 401.5㎜, 군산 371.1㎜를 기록했으며, 특히 10일에는 군산 어청도 146.0㎜, 군산 131.7㎜, 익산 함라 125.5㎜ 등 지역이 1시간 최다강수량 극값을 경신했다.

임덕빈 전주기상지청장은 "지난달 비가 오는 날에도 고온의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열대야가 역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등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여름 폭염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앞으로도 이상기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jk971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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