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아파트만 비싼 게 아니다.. 호수뷰까지 '수세권' 단지 인기

이용안 기자 2024. 8. 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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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에서 강, 호수 등 물과 가까운 아파트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 한강변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강과 호수 주변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한강변 아파트가 초고가를 형성하는 것과 비슷하게 수도권과 다른 지역에서도 강과 호수와 가까울수록 아파트 가격이 높았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지역을 불문하고 강, 호수와 가까운 '수세권' 아파트가 그렇지 않은 곳들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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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 투시도/사진=현대건설

부동산 시장에서 강, 호수 등 물과 가까운 아파트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 한강변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강과 호수 주변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의 '해솔마을 7단지 롯데캐슬' 전용 84㎡의 KB시세는 지난 2일 기준 5억1000만원이다. 이 아파트는 운정 호수공원과 가까워 '수세권 단지'로 불린다. 반면 운정 호수공원까지 도보로 30분가량 걸리는 인근 '한빛마을7단지 한신휴플러스아파트' 전용 84㎡의 KB시세는 4억2000만원으로 '해솔마을 7단지 롯데캐슬'의 같은 평형보다 9000만원가량 낮다. 최근 실거래가를 봐도 '해솔마을 7단지 롯대케슬' 전용 84㎡(4억9000만원)가 '한빛마을7단지 한신휴플러스아파트' 전용 84㎡(3억79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높았다.

서울 한강변 아파트가 초고가를 형성하는 것과 비슷하게 수도권과 다른 지역에서도 강과 호수와 가까울수록 아파트 가격이 높았다. 일부 지역의 경우 더 먼저 준공됐음에도 호수와 가까워 가격은 높았다.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의 영량호 인근 'e편한세상 영랑호' 전용 84㎡의 준공연도는 2017년, KB시세는 4억5000만원이었다. 반면 호수와 거리가 있는 '속초2차아이파크'의 경우 2022년 준공됐음에도 전용 84㎡의 KB시세가 4억1000만원으로 'e편한세상 영랑호'보다 더 낮았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지역을 불문하고 강, 호수와 가까운 '수세권' 아파트가 그렇지 않은 곳들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과 호수 근처는 부지가 한정돼 희소가치가 더욱 높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서 지난 3월 발표한 '부동산 트렌드 2024'를 보면 '현 거주 주택으로 이사 결정 과정에서 주요 고려 요인'에서 '주거·자연환경 쾌적성(23%)'은 '학군·학원 등 자녀 교육여건(17%)', '개발·투자가치와 지역호재(16%)'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새로 분양하는 수세권 단지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인천광역시 연수구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6층, 12개동, 722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아파트는 송도 워터프론트 호수와 맞닿아 있다. 도보권에는 현송초·중교가 위치했고 채드윅 국제학교와 과학예술 영재학교와도 가깝다.

광주광역시 서구에는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2772가구로 지어졌다. 인근에는 풍암호수가 위치해 수세권을 누릴 수 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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