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텔코 에지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 기술 실증 성공

SK텔레콤 연구원들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사옥에서 자사의 텔코 에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로봇 기술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텔코 에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로봇 기술 실증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실내 물품 운·배송 로봇용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SK텔레콤 판교 사옥에서 진행됐다. SK텔레콤은 사옥에 구축한 텔코 에지 AI 인프라에 기반해 자율주행 로봇이 다양한 과업을 수행하도록 했다. 텔코 에지 AI 인프라를 사용하면, 로봇이 수집한 데이터를 중앙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에지 서버에서 즉시 처리한다. 이로 인해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다. 로봇 자체가 아닌 에지 서버만 업데이트할 수 있어 유지보수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또 로봇이 복잡한 사옥 내부를 이동할 때 카메라 등 센서로 감지한 다양한 정보를 처리하도록 AI 기술력을 고도화했으며, 이와 관련된 로봇 기술과 초정밀 측위 기술도 검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자율주행에는 SK텔레콤의 이미지 기반 센서 융합 측위 및 공간 데이터 생성 기술(VLAM)이 적용됐다. 이는 로봇에 탑재된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정밀한 위치를 파악, 로봇이 복잡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기반 측위 기술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향후 제조업, 물류업 등 산업 분야에서도 텔코 에지 AI 기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