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파리] 투혼 후 인터뷰에서 눈물... '호주 조던'의 올림픽 여정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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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스의 투혼이 빛이 바랬다.
호주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코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8강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90-95로 패배했다.
세르비아는 요키치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으나, 호주의 원투펀치인 밀스와 기디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호주의 경기에 밀스가 없다면, 벌써 허전한 감정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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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밀스의 투혼이 빛이 바랬다.
호주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코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8강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90-95로 패배했다. 이 패배로 호주의 올림픽 여정은 8강에서 마무리됐다.
경기 초반, 앞서간 팀은 호주였다. 호주는 1쿼터부터 3점슛이 폭발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조쉬 기디와 패티 밀스의 득점이 폭발하며, 호주가 1쿼터를 31-17로 마쳤다.
2쿼터도 호주의 분위기였다. 호주는 3점슛이 2쿼터도 뜨겁게 타올랐다. 39-17, 점수 차이는 22점까지 벌어졌다. 드디어 세르비아가 반격에 나섰다. 에이스 니콜라 요키치를 중심으로 지공을 전개하며,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54-42, 호주가 앞서며 전반이 끝났다. 밀스가 전반에만 20점을 기록하며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이대로면 호주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호주는 전반 내내 외곽포가 터졌고, 요키치를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의 수비도 훌륭했다.
하지만 후반, 요키치의 원맨쇼가 시작됐다. 요키치는 주도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답답하던 세르비아의 공격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호주의 공격이 막히기 시작했다. 전반 내내 뜨거웠던 호주의 슛감은 후반에 차갑게 식었고, 외곽포가 들어가지 않은 호주는 공격을 해결할 선수가 없었다.
전반에 맹활약했던 기디와 밀스도 후반에 세르비아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전반과 같은 활약을 뽐내지 못했다. 한때 22점까지 차이 났던 경기에서 세르비아는 3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했다. 그 후 두 팀은 점수 차이를 유지하며,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했다.
결국 승부는 클러치 타임에 접어들었고, 세르비아가 승기를 잡았다. 세르비아는 클러치 타임 내내 호주의 공격을 막아내며, 리드를 잡았고 종료 직전 자유투를 얻어내며 82-80, 2점 차이로 앞서갔다.
하지;만 호주의 마지막 공격, 밀스가 요키치를 상대로 미드레인지 슛을 성공하며 82-82,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최종 승자는 세르비아였다. 세르비아는 요키치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으나, 호주의 원투펀치인 밀스와 기디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밀스가 연장전에서는 부진했으나, 아무도 밀스에게 돌을 던질 수 없을 것이다. 밀스는 이날 26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호주 공격을 이끌었다. 연장전도 밀스의 슛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밀스는 호주 유니폼만 입으면, 맹활약을 펼치는 애국자로 유명하다. FIBA 농구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국제 대회에서 매번 맹활약을 펼쳤다.
이런 활약상으로 밀스는 대한한국 농구 팬들에게 '호주 조던'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을 정도다.
그런 밀스는 이번 파리 올림픽이 마지막 국제 대회였던 것으로 보인다. 1988년생의 베테랑인 밀스는 어느덧 선수 생활 황혼기를 맞이한 선수다. NBA 무대에서도 점점 출전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밀스는 세르비아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다. 밀스는 "행복한 눈물과 슬픈 눈물이 교차한다. 놀라운 여정이었다"며 감동적인 소감을 밝혔다.
밀스가 공식적으로 은퇴를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밀스의 국가대표 은퇴를 예상했다. 호주의 경기에 밀스가 없다면, 벌써 허전한 감정이 들 정도다. 과연 밀스의 국제 무대는 파리 올림픽이 마지막이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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