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김경수 사면 촉구…“선택적 사면 이미 충분히 했다”

“또 선택적 사면 된다면 통합의 길 더 멀어질 것”

(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5월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15 특별사면'과 관련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복권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 편 사면', '선택적 사면'은 이미 충분히 했다"며 "이번 8·15 특별사면은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공정과 상식, 국민 통합의 원칙에 부합해야 한다"며 "또 다시 선택적 사면이 된다면 통합의 길은 더 멀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얄팍한 정치셈법으로 미룰 때가 아니다"라며 "정치가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포용의 정치, 통합의 정치가 절실하다. 김 전 지사 복권이 그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22년 12월 새해를 앞두고 특별사면됐다. 그러나 복권은 되지 않아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돼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 상태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날 광복절 특별사면·복권과 관련해 각계 다양한 의견을 청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오는 8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특별사면·복권 후보자를 가릴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사면심사위에서 상신한 특사 후보자 명단을 오는 13일 예정된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