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수부진 판단 9개월째 유지…“경기 개선 제약”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8. 7. 14: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내수 부진이 지속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경제동향'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내수는 미약한 수준에 그치며 경기 개선을 제약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매판매액·투자 감소…반도체 제외 생산 정체”
美경기침체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경제동향'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내수는 미약한 수준에 그치며 경기 개선을 제약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내수 부진이 지속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경제동향'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내수는 미약한 수준에 그치며 경기 개선을 제약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의 내수 둔화·부진 진단은 작년 12월부터 9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반도체 경기가 생산과 수출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으나 반도체를 제외한 부문의 생산이 다소 정체된 가운데 소매판매액과 투자가 감소하는 등 내수는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상품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최근 서비스 소비도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6월 소매판매는 3.6% 감소해 지난해 같은달 대비 감소세를 지속했다. 승용차(-21.4%)가 기저효과로 대폭 감소한 가운데 의복(-4.6%)과 음식료품(-2.8%) 등이 부진했다. 서비스 소비는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둔화 흐름을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은 해외여행, 해외소비를 중심으로 1년 전보다 0.5% 늘었으나 도소매업(-3.7%), 숙박·음식점업(-1.2%) 등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설비투자는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반도체 부문에서 일부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확대되는 등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6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 부문(-9.7%)을 중심으로 4.6% 줄어 감소 폭이 전월(-3.0%)보다 확대됐다. 건축허가면적은 사업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면서 23.2% 큰 폭으로 줄었다. 소매판매 감소세와 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건설수주의 누적된 부진이 건설투자의 위축으로 이어졌다고 KDI는 설명했다.

물가 상승세에 대해서는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소폭 확대됐으나 기조적 물가상승세는 물가안정목표(2.0%)와 유사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직전 달(2.4%)보다 높은 2.6%로 넉 달째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6월 취업자 수는 작년보다 9만6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전월(8만 명)에 이어 두 달 연속 10만 명을 하회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