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파트너’ 월즈 성공적 데뷔…토크쇼급 입담에 유세·모금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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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하고 몇 시간 만에 선거자금 2천만달러(약 275억원)를 모았다고 그의 대선캠프가 밝혔다.
또 해리스 부통령과 첫 합동 유세에 나선 월즈 주지사는 청중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는 말솜씨를 발휘하며 데뷔전을 무난히 치렀다.
해리스 부통령 캠프는 6일 오전(현지시각) 월즈 주지사를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다고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2천만달러 넘게 모금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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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하고 몇 시간 만에 선거자금 2천만달러(약 275억원)를 모았다고 그의 대선캠프가 밝혔다. 또 해리스 부통령과 첫 합동 유세에 나선 월즈 주지사는 청중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는 말솜씨를 발휘하며 데뷔전을 무난히 치렀다.
해리스 부통령 캠프는 6일 오전(현지시각) 월즈 주지사를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다고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2천만달러 넘게 모금됐다고 밝혔다. 앞서 캠프는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직후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직 도전을 선언하자 24시간 만에 8100만달러가 모여 대선 사상 최고액 기록을 세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부통령 후보 지명에 대한 호응도 상당한 셈이다.
해리스 부통령 쪽은 지난달 3억1천만달러를 모아 1억3900만달러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 쪽을 압도했다. 해리스 부통령 쪽 모금액의 많은 부분은 그가 대통령직 도전을 선언한 뒤 들어온 것이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월즈 주지사와 곧장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첫 7개 경합주 순회 합동 유세에 나섰다. 그는 “더 밝은 미래를 건설하는 것을 도울 파트너를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월즈 주지사를 “중산층의 파이터”라고 소개했다. 이번에도 “우리는 열세에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열심히 싸우자고 했다.
월즈 주지사는 박력 있는 목소리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1만여명의 청중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트럼프 치하에서 폭력 범죄가 늘었다. 그가 저지른 범죄를 포함하지 않아도 그렇다”고 말했을 때는 박장대소와 환호가 쏟아졌다. 또 공화당 부통령 후보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 상원의원에 대해서는 자신처럼 중서부 출신이라면서 “그는 예일대를 나오고 실리콘밸리에서 억만장자들이 돈을 대는 곳에서 경력을 쌓더니 우리 공동체를 욕하는 베스트셀러를 썼다”고 해 또 폭소를 이끌어냈다. 밴스 의원이 자서전 ‘힐빌리의 노래’를 통해 자신을 띄우려고 고향을 비하했다고 비꼰 것이다.
미국 언론에서는 간명하면서도 정곡을 찌르고, 유머가 섞인 그의 입담이 이번에도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월즈 주지사는 애초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말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의원을 “그냥 이상한(just weird) 사람들”이라고 부른 게 누리꾼들 사이에 크게 퍼져 화제의 인물이 됐다. 대중에게 쉽게 각인되는 언어 프레임을 만들어낸 사람으로 평가받으면서 부통령 후보에까지 오르는 계기가 됐다. 그는 이번에도 “이 사람들은 기이하고 대단히 이상하다”고 했다.
한편 월즈 주지사는 “미치광이 좌파”라며 비난에 집중한 트럼프 전 대통령 쪽은 앞뒤가 전혀 안 맞는 주장까지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월즈 주지사가 중범죄자들에게 투표권을 주는 정책을 폈다고 비난했는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투표권을 주지 말자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월에 뉴욕에서 중범죄 혐의에 유죄 평결을 받았다. 그러나 뉴욕주 법률은 수감되지 않았다면 투표권을 뺏지 않기 때문에 투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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