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형욱 SK E&S 사장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 토대로 합병 시너지 극대화”

2024. 8. 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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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사업설명회
사업 현황·재무 안정성·합병 시너지 등 밝혀
“통합 시너지 추진단 구성으로 효과 극대화”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사업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SK E&S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연간 1조원 이상의 안정적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SK E&S의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을 토대로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미래 에너지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내외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통합 시너지 추진단을 구성해 합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를 조기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을 추진 중인 SK E&S의 사업 이해도를 높이고 합병 후 기대효과 등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형욱 사장은 직접 설명회에 참석해 SK E&S의 사업 경쟁력과 재무 안정성, 합병 시너지 전략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추 사장은 SK E&S 사업 포트폴리오의 강점으로 안정성과 성장성을 꼽았다. 추 사장은 “SK E&S는 1999년 도시가스 지주회사로 시작해 국내 민간 최초로 해외 가스전 개발·생산부터 LNG(액화천연가스) 운송·저장·송출 인프라 확보, LNG 직도입 및 발전 사업까지 LNG 밸류체인을 통합·완성한 국내 1위 민간 LNG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정적 이익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K E&S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현재 LNG 밸류체인 사업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수소, 에너지솔루션까지 4대 핵심사업 중심 그린(친환경) 포트폴리오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라며 “LNG 밸류체인의 확장을 비롯해 그린 포트폴리오로의 전환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 E&S는 5GW 규모 LNG 발전설비를 보유하고 있고 연간 500만톤 이상의 LNG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사업허가 절차가 진행 중인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집단에너지 사업, 보령 수소 혼소 발전 사업 등을 고려하면 전체 발전설비 규모는 8GW 이상, LNG 공급 규모는 1000만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LNG 밸류체인의 원가·운영 경쟁력이 더욱 높아진다는 의미다.

SK E&S는 또한 약 4.6GW의 재생에너지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액화수소와 블루수소 사업도 추진 중이다. 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미국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 나가고 있다.

SK E&S는 이들 4대 핵심사업의 유기적 결합을 바탕으로 에너지 가격 변동과 같은 환경 변화에도 균형 잡힌 이익을 창출해 왔다. SK E&S의 연간 매출은 2017년 5조5352억원에서 지난해 11조1672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557억원에서 1조3317억원으로 네 배 가까이 늘었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사업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SK E&S 제공]

추형욱 사장은 이러한 성장성이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에너지 안보 이슈 등으로 글로벌 LNG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 LNG 밸류체인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로 재생에너지와 수소 사업의 고성장도 예상된다.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산업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전기화 대응 차원에서 에너지 솔루션 사업의 성장 가능성도 크다.

이러한 4대 핵심사업의 구조적인 지속 성장 흐름 속에서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 시너지가 더해질 것이라고 SK E&S는 보고 있다.

예컨대 양사 합병 이후 SK이노베이션 계열 내 자가발전 설비에 LNG 직도입 물량 공급을 확대한다면 연료 비용 절감과 LNG 추가 수요 창출을 통해 LNG 밸류체인 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양사의 배터리와 그리드솔루션 기술 등 미래 에너지 사업 역량을 결집한다면 다양한 고객 맞춤형 에너지 공급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 전기화 시대를 선도할 수 있게 된다.

추 사장은 “기존 사업 시너지와 미래 전기화 대응력 강화를 통해 합병법인은 미래 전기화 트렌드를 주도하는 토탈 에너지 & 솔루션 컴퍼니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 E&S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안이 이달 27일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합병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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