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위기 농촌 넘어 지역 살린다”...‘마을 어벤저스’ 보여줘, 공동체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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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바쁘게 돌아가는 방앗간에서 곱게 빻아내는 건 하얀 쌀가루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미호강을 낀 비옥한 땅에서 자라 차지고 맛좋은 소로리 쌀로 빵을 만듭니다.
소로리 보다 앞서 마을 공동체를 살리기 위해 지역에서 나는 '우리 밀'로 빵을 만들기 시작한 청주시 미원면의 산골마을입니다.
그리고 소로리에 빵 만드는 법을 전수했듯 '우리 마을에 불어든 활력을 지역 전체로 넓혀나갈 방법은 없을까' 고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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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옥산면의 한 농촌마을,
아침부터 바쁘게 돌아가는 방앗간에서 곱게 빻아내는 건 하얀 쌀가루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미호강을 낀 비옥한 땅에서 자라 차지고 맛좋은 소로리 쌀로 빵을 만듭니다.
농촌에 오면 ‘시골냄새’가 난다는 건 옛말, 이제 분주한 농촌의 아침은 구수한 빵 냄새가 채웁니다.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도, 소로리도 잘 몰라요. 그래서 저희는 소로리 지역에서 난 쌀과 농산물을 활용해 맛있는 빵을 만들고 있어요”
소로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로 알려진 ‘소로리 볍씨’가 출토된 마을입니다.
1만 7천 년 전 벼 재배문화를 싹틔운 이 볍씨는 생명문화도시를 표방하는 청주시의 상징 마크이기도 하죠.
주민들은 지역의 역사·문화를 알리고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데 힘을 모았습니다.
입소문을 통해 마을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자연히 주민들에게는 일자리가 생겼고, 함께라면 뭔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마을 공동체가 살아난 것입니다.
■ 청주시 4개 지역 브랜드, 어벤저스 탄생
사실, 소로리의 변화에는 숨은 지원군이 있었습니다.
소로리 보다 앞서 마을 공동체를 살리기 위해 지역에서 나는 ‘우리 밀’로 빵을 만들기 시작한 청주시 미원면의 산골마을입니다.
소로리에 빵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 것도 미원면 주민들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떠나고 고령화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주민들은 위기에 처한 농촌 공동체를 살리기 위해 의기투합했고, 잊고 있던 ‘로컬’의 힘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소로리에 빵 만드는 법을 전수했듯 ‘우리 마을에 불어든 활력을 지역 전체로 넓혀나갈 방법은 없을까’ 고심했죠.
이 생각에 공감한 청주시 4개(미원, 옥산, 강내, 가덕) 면의 지역 브랜드가 뜻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지역의 로컬푸드를 활용한 상품을 개발하는 등 청주 지역 연합 브랜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4개 면의 노하우를 한 데 모아 개발한 ‘우리밀 찐빵’은 이미 최근에 미원에서 열린 우리밀 축제 때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지역 특색을 살린 먹거리 개발과 더불어 네 개 마을 상품을 하나의 패키지로 소비자에게 선보일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4개 마을사업장이 공동 판매와 마케팅에 뛰어들어 몇 배의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같이 하니까 좋은 것 같아요. 저희 마을만 하면 좀 어려울 수 있는데 ‘청주 오면 이런 거 사가야 돼’ 이런 거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농촌을 살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뜻을 모은 사람들, 지역을 알리는 일등공신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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