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위기 농촌 넘어 지역 살린다”...‘마을 어벤저스’ 보여줘, 공동체의 힘!

이민아 2024. 8. 7. 14: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침부터 바쁘게 돌아가는 방앗간에서 곱게 빻아내는 건 하얀 쌀가루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미호강을 낀 비옥한 땅에서 자라 차지고 맛좋은 소로리 쌀로 빵을 만듭니다.

소로리 보다 앞서 마을 공동체를 살리기 위해 지역에서 나는 '우리 밀'로 빵을 만들기 시작한 청주시 미원면의 산골마을입니다.

그리고 소로리에 빵 만드는 법을 전수했듯 '우리 마을에 불어든 활력을 지역 전체로 넓혀나갈 방법은 없을까' 고심했죠.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주시 옥산면의 한 농촌마을,

아침부터 바쁘게 돌아가는 방앗간에서 곱게 빻아내는 건 하얀 쌀가루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미호강을 낀 비옥한 땅에서 자라 차지고 맛좋은 소로리 쌀로 빵을 만듭니다.

농촌에 오면 ‘시골냄새’가 난다는 건 옛말, 이제 분주한 농촌의 아침은 구수한 빵 냄새가 채웁니다.

우렁농법으로 농사지은 소로리쌀과 소로리쌀빵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도, 소로리도 잘 몰라요. 그래서 저희는 소로리 지역에서 난 쌀과 농산물을 활용해 맛있는 빵을 만들고 있어요”

소로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로 알려진 ‘소로리 볍씨’가 출토된 마을입니다.

1만 7천 년 전 벼 재배문화를 싹틔운 이 볍씨는 생명문화도시를 표방하는 청주시의 상징 마크이기도 하죠.

주민들은 지역의 역사·문화를 알리고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데 힘을 모았습니다.

입소문을 통해 마을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자연히 주민들에게는 일자리가 생겼고, 함께라면 뭔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마을 공동체가 살아난 것입니다.

■ 청주시 4개 지역 브랜드, 어벤저스 탄생

사실, 소로리의 변화에는 숨은 지원군이 있었습니다.

소로리 보다 앞서 마을 공동체를 살리기 위해 지역에서 나는 ‘우리 밀’로 빵을 만들기 시작한 청주시 미원면의 산골마을입니다.

소로리에 빵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 것도 미원면 주민들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떠나고 고령화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주민들은 위기에 처한 농촌 공동체를 살리기 위해 의기투합했고, 잊고 있던 ‘로컬’의 힘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소로리에 빵 만드는 법을 전수했듯 ‘우리 마을에 불어든 활력을 지역 전체로 넓혀나갈 방법은 없을까’ 고심했죠.

이 생각에 공감한 청주시 4개(미원, 옥산, 강내, 가덕) 면의 지역 브랜드가 뜻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청주시의 미원, 옥산, 강내, 가덕 4개 면의 지역 브랜드가 로컬푸드를 활용한 지역 먹거리 개발에 뜻을 모았다, 이들의 목적은 지역을 알리고 농촌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데 있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지역의 로컬푸드를 활용한 상품을 개발하는 등 청주 지역 연합 브랜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4개 면의 노하우를 한 데 모아 개발한 ‘우리밀 찐빵’은 이미 최근에 미원에서 열린 우리밀 축제 때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강내면 마을 기업의 주력 상품인 쌀찐빵에 미원면의 우리 밀을 접목해 우리밀 찐빵을 개발했다.

지역 특색을 살린 먹거리 개발과 더불어 네 개 마을 상품을 하나의 패키지로 소비자에게 선보일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4개 마을사업장이 공동 판매와 마케팅에 뛰어들어 몇 배의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같이 하니까 좋은 것 같아요. 저희 마을만 하면 좀 어려울 수 있는데 ‘청주 오면 이런 거 사가야 돼’ 이런 거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농촌을 살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뜻을 모은 사람들, 지역을 알리는 일등공신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충청 #충북 #세종

Copyright © CJB청주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