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이장들도 "양구 수입천댐 결사 반대"

6일 양구읍이장협의회가 환경부 수입천댐 건설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반대 활동에 돌입했다. 양구군 제공

환경부의 양구군 방산면 수입천댐 건설 검토 계획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양구군 양구읍이장협의회(회장 손창남)는 6일 오전 양구읍사무소에서 '양구 수입천댐 건설 반대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환경부가 자치단체와 지역주민과의 협의 없이 댐 건설 후보지에 양구 방산면 수입천 일대를 포함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손창남 양구읍이장협의회장은 "1944년 화천댐 준공으로 양구 북부지역이, 1973년 소양강댐 준공으로 양구 남부 일부 지역이 수몰돼 지역주민들이 반강제적으로 이주했고 소양강댐 건설로 호흡기 질환자가 증가하고 농작물 피해로 농업소득 감소 등 주민들의 막대한 손실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댐건설 후보지에 위치한 두타연은 천혜의 자연환경이자 대표 관광지로 보전해야 할 대한민국 생태 자원이다. 환경부의 일방적인 발표는 지역의 여건과 주민의 고통을 헤아리지 못한 처사다. 양구군의 생존을 위협하는 댐 건설을 즉각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양구 수입천댐 건설 계획에 반대하는 지역 기관·사회단체들은 6일 서흥원 양구군수와 정창수 양구군의장, 김왕규 도의원 등 기관·사회단체장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고 군민 역량을 모아 댐 건설을 저지하기로 결의했다.

양구군의회도 결의안 통해 "양구군 존립위협과 자연환경 및 생태계 파괴, 군사 및 문화자산 손실, 기상 및 환경변화로 인한 피해, 정부계획의 신뢰성 문제 등을 이유로 건설 계획이 중단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기관, 단체들은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서명운동 전개와 군민 총궐기대회, 환경부 항의 방문 및 반대집회, 대통실을 비롯한 대정부 건의문 발송 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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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CBS 박정민 기자 jm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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