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24% 폭락할 때 카뱅 9% 급등…'이것' 따라 주가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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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2분기 실적이 주가 움직임을 유발하는 지표로 작동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본다.
하반기에도 실적 악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며 주가에 부담이 더해진 상황이다.
증권가도 증시 변동성 큰 만큼 실적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이 확실한 기업에 주목하라고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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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2분기 실적이 주가 움직임을 유발하는 지표로 작동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본다. 이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7일 오전 10시 45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3만9700원(23.94%) 하락한 12만61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중 12만5000원까지 내리며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같은 시각 우선주(아모레퍼시픽우)와 아모레G도 각각 21%, 16% 내린다.
어닝쇼크(실적 부진)를 기록한 영향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3% 줄어든 9048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5% 감소한 4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면에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94% 하회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부터 중국 사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판매 방식을 변경해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며 "코스알엑스가 최근 유럽, 동남아시아에서 매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관련 비용도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차전지 대표 종목 엘앤에프도 6%대 급락 중이다.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낸 영향이다. 엘앤에프는 8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하반기에도 실적 악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며 주가에 부담이 더해진 상황이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엘앤에프 리포트를 내고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2만원으로 하향했다. 이용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테슬라의 '2170' 업그레이드 제품 적용을 앞두고 기존 양극재 수요가 감소할 예정"이라며 "원재료 부담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위메이드도 적자를 지속하며 1년 내 최저가를 경신했다. 이 시각 현재 위메이드는 전날보다 5% 하락한 3만1150원을 기록 중인데, 장 중 3만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깼다. 위메이드는 전날 장 마감 후 2분기 영업손실 24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반대로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낸 기업들은 급등세를 연출한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3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9% 증가했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에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전일 대비 6.71% 상승하고 있다.
한전KPS도 4%대 상승 중이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2.3% 증가한 743억원을 내 기대치를 상회하면서다. 상반기 적극적인 비용 효율화 정책을 바탕으로 이익 서프라이즈를 낸 SK텔레콤은 전날보다 2800원(5.41%) 상승한 5만4600원을 나타낸다.
증권가도 증시 변동성 큰 만큼 실적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이 확실한 기업에 주목하라고 권고한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많은 기업이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지만 적당한 실적으로는 시장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며 "이익 모멘텀의 강건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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