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휘감은 ‘폭풍 라이브’ 울릉 해변 가요제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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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경연 참가자들의 꿀 보이스와 해변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놀이에 무더위마저 잊어버렸어요"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 2일부터 이틀간 경북 울릉서 열린 '제35'회 해변가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회단체 울릉청년단이 주관하는 해변가요제는 매년 여름 동해안 어업전진기지인 저동항 일원에서 지역민과 관광객이 어울려 한 여름밤의 낭만을 즐기는 초청가수 공연과 불꽃놀이, 노래경연, 난타 등의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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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공연·불꽃놀이 등 ‘여름밤 낭만’ 즐겨
초청가수공연·무제한 노래경연 축제 대미 장식
(시사저널=황진영 영남본부 기자)
"노래경연 참가자들의 꿀 보이스와 해변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놀이에 무더위마저 잊어버렸어요"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 2일부터 이틀간 경북 울릉서 열린 '제35'회 해변가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회단체 울릉청년단이 주관하는 해변가요제는 매년 여름 동해안 어업전진기지인 저동항 일원에서 지역민과 관광객이 어울려 한 여름밤의 낭만을 즐기는 초청가수 공연과 불꽃놀이, 노래경연, 난타 등의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축제 개막날인 지난 2일 오후 2시 행사장 입구서부터 울릉청년단원들이 체감온도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속에 야외 특설무대 설치와 교통 정리 등 축제 준비와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었다.
코끝을 찌르는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갔다.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야외 부스에서는 울릉청년단 부녀회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고 '금강산도 식후경'인듯 축제를 즐기기 전 배를 채우기 위해 삼삼오오 몰린 이들도 눈에 띄었다.
오후 6시가 조금 넘은 시간, 어린이들로 구성된 '울릉·독도리 난타공연'팀의 신명나는 식전 공연은 무더위 속 지친 관객들에게 모처럼 활기를 불어넣었다. 김진학 울릉청년단장의 여름밤 비상하는 갈매기만큼이나 힘찬 개회사로 축제가 시작됐다. 이후 '새 희망, 새 울릉'이란 슬로건으로 군정을 이끄는 남한권 울릉군수와 남진복 경북도의원이 축하 인사로 모두를 반겼다.
행사장은 무제한 노래경연 참여자들의 가요제 예선전으로 한껏 흥에 겨웠다. 이들은 다음날 치러지는 본선무대에 오르기 위해 저마다 목이 터져라 사투를 벌였고 이를 지켜본 관객들은 환호로 호응했다.
행사장서 만난 김신우(42·대구)씨는 "여름 휴가차 울릉도와 독도를 찾았다"며 "동쪽 끝 섬에서 가족들과 함께 밤바다를 보며 낭만과 추억을 제대로 쌓고 갈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울릉도의 전통·전략 축제로 자리 잡은 해변 가요제는 수많은 이들에게 낭만을 선사한 채 첫날밤을 마무리 했다.
축제 이튿날인 3일 오후 전날보다 더 많은 인파로 행사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무제한 노래경연 본선 참가자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은 저마다 여름밤을 휘감는 폭발적 라이브를 선보였다.
곧이어 '원조디바' 가수 원미연과 '원조 꽃미남' 가수 심신이 무대에 오르자 관객들은 여름보다 더 뜨거운 열기로 울릉도 밤바다를 달궜다. 여행객 이수영(여·33·광주)씨는 "축제 기간 중 울릉도를 찾게 돼 영광이다"며 "다른 축제들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자연 그대로의 멋과 낭만을 즐기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어 특별한 추억을 쌓고 간다"고 말했다.
축제의 피날레는 '불꽃놀이'가 장식했다. 공연 열기에 관객들은 저마다 흥겨워 덩실덩실 춤을 췄고 웅장한 폭발음과 함께 펼쳐진 '불꽃놀이'는 밤하늘의 별들과 함께 장관을 이뤘다. 밤 문화 불모지와 다름없는 울릉에서 향토발전과 건전한 사회생활을 도모하기 위해 뭉친 청년들이 '행동하는 양심, 실천하는 봉사'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한 이번 행사가 울릉의 '문화 공기'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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