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8월 국회서 정쟁 휴전 선언하자···민생 국회로 복원”

민서영 기자 2024. 8. 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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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영수회담’ 제안은 당장 확답 안해
“민주당에 새 지도체제 완성 후 대통령실이 판단할 부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8월 임시회에서 정쟁 휴전을 선언하자”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여야정 협의를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선 “환영한다”며 “오늘 바로 실무 협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22대 국회가 시작한지 두 달이 지났는데 그동안 국회에서 국민들께 보여드린 모습은 여야 간의 극한 대립 갈등 양상 뿐”이라며 “국회는 거대야당의 입법폭주로 가득찼고 갑질과 막말만 난무했으며 민생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 스스로도 국민들께 송구스런 마음으로 자책하고 있다. 국회가 이렇게 해선 안 된다”며 “민주당에 촉구한다. 8월 임시회 정쟁 휴전을 선언하자”고 제안했다.

추 원내대표는 또 “여야 간의 이견이 없거나 크지 않은 민생입법을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 위해 여야정 협의를 하자고 제시한 바 있다”며 “오늘 박 직무대행이 이에 대해 여야정 협력 기구를 설치하자고 답변했다.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 바로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 간의 대화를 통해 여야정 협의체 설치를 위한 구체적인 실무 협상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어 “여야정 민생협의체를 구성해 국민에게 일하는, 민생을 위해 여야가 함께 일하는 국회로 복원시키겠다”며 “정쟁 법안은 멈추고 민생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다만 박 직무대행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선 “설사 영수회담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에서도 새로운 지도체제가 완성되고 난 이후에 어느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그 분이 여러 정국 판단해 아마 제안하실 거고 그 이후에 대통령실에서 판단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아직은 그 부분은 좀 나간 제안 같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경제 비상상황 대처와 초당적 위기 극복 협의를 위해 여야 영수회담을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며 “영수회담과 더불어 그 연장선에서 정부와 국회 간 상시적 정책협의 기구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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