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DJ 사저 매입자 “사저 되팔 생각 없다…‘전시관’ 형태로 공개할 것”

성혜란 2024. 8. 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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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출처 뉴시스)

김대중 전 대통령 자택을 사들인 매입자가 "사저를 되팔 생각이 없다"고 채널A에 밝혔습니다. 대신 '전시관' 형태로 리모델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 사저 매입자이자 커피 업체 대표 A씨는 채널A에 "지난달 사들인 DJ 자택 1층과 2층 모두 이미 전시관이나 박물관 형태로 유지할 것"이라며 "이미 보존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목포 김대중 기념관 설계 작업 등에 참여한 건축사를 비롯한 교수들을 중심으로 보존·전시 TF를 꾸려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최근 동교동계에서 '사저 재매입'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직접 들은 바 없다"며 "뜻이 있어서 매입했는데 되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미 소유권 이전에 따른 세금 납부와 명의 이전 또한 완료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교동 사저를 '카페'로 탈바꿈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도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이미 운영 중인 카페가 사저 바로 옆에 있는 데다가, 두 달 전 사저 건너편 카페까지 입찰받아서 동교동 사저까지 카페로 바꿀 생각이 없다"는 겁니다.

새로워진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전시관 공개 시점은 내년 2~3월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A씨는 "진행 상황에 따라 더 빨라질 수 있다"며 "입장료를 받게 되면 고 이희호 여사의 유지대로 김대중기념사업회에 기부하되, 나머지는 전시관 유지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사저 구입 경위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전 의원과 연이 있었고, 부동산에 매물이 나와 매입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저 매입 때부터 "김 전 대통령을 존경해 최대한 상업적 목적을 배제하되, 사저는 보존하는 방향을 세웠다"며 "주차장 부지에 사무실 건물만 증축해 사용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오늘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DJ 사저도 국비와 서울시비, 필요하면 마포구비까지 투입해 공공 공간으로 만들어 문화 유산화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습니다. '동교동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는 김 전 대통령이 1961년 입주해 2009년 서거 때까지 살던 서울 동교동 소재 사저입니다. 지난달 2일 김홍걸 전 의원이 100억 원에 커피 업체 대표 A씨에 매각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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