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2분기 매출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 감소… “면세점 회계 처리 영향”
신세계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다소 부진한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연결 기준 총 매출 2조7824억원, 영업이익 1175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5% 감소한 수치다. 여기에는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디에프(면세점),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 계열사 실적이 모두 반영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총 매출 1조7462억원으로 2.6% 증가하며 역대 최대 2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818억원으로 11.2%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2월 강남점에 각종 디저트를 엄선한 디저트 코너 ‘스위트파크’를 개장했고, 6월에는 각종 미식 콘텐츠와 호텔 인테리어를 갖춘 ‘하우스오브신세계’를 개관했다. 이런 투자 결과 감가상각비 등 비용이 증가해 이익은 다소 감소했지만, 매출 증가 등 성과로 이어졌다는 것이 신세계 측 설명이다.
한편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2분기 매출액 4924억원, 영업이익 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16억원이 줄었다. 신세계는 이에 대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감소의 상당 부분은 인천공항의 면세점 임대료 관련 회계 처리 영향”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시기 정부가 인천공항 면세점의 임대료를 감면해준 것을 장부상 영업이익으로 처리해왔지만, 엔데믹 후 이런 혜택이 사라지고 지난해 3분기부터 해당 수치가 실적에 반영되지 않게 됐다. 이 때문에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지난해 2분기에 반영된 관련 영업이익은 465억원 규모다.
이외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매출 815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하며 신세계 편입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신세계까사는 매출액 651억원, 영업손실은 지난해보다 48억원 줄어든 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다. 매출액은 3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33억원으로 27.7% 줄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2분기 유통 환경이 어려웠지만 백화점은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자회사들도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등 선방했다”며 “백화점 혁신을 기반으로 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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