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도슨, 시즌아웃 유력···오늘 4차 검진 예정
키움의 에이스 외인 타자 로니 도슨(29)의 시즌 아웃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오른쪽 전방 십자인대 손상을 입은 도슨은 정밀 진단을 받기 위해 7일 4차 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부상 부위 특성상 빠른 복귀는 어려워 보인다.
도슨은 지난달 31일 NC전 수비 상황에서 외야 높게 뜬 NC 권희동의 공을 잡으려다가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이용규와 부딪쳐 다쳤다. 도슨은 사고 직후 곧바로 병원 진료를 받는 대신 부상 부위 아이싱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부상 다음 날인 지난 1일 병원 검진에서 도슨은 오른쪽 전방 십자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1차 검진 당시 1~2개월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2차로 방문한 병원에서는 부상 정도가 더 심각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최악의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1·2차 검진 결과가 달라지자 도슨은 지난 6일 대학병원 검진을 추가로 받았다. 구단 측은 “지난 1일 받은 2차 진단 소견과 3차 진단 소견에 차이가 있었다”라며 “3차 검진에서는 2차 검진 때보다 부상 정도가 가볍다는 소견이 나왔다”라고 알렸다. 이전 검진 결과와 또다시 일치하지 않는 소견이 나오자 구단은 7일 다른 대학병원에서 최종 4차 검진을 진행하기로 했다.
구단 측은 “부상 부위가 민감한 만큼 도슨 선수도 정확한 진단 결과를 알길 원한다”라며 “7일 재검진 결과까지 종합해 향후 스케줄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고 해도 도슨은 시즌 아웃이 사실상 불가피해졌다. 1~2개월 휴식 후 이번 시즌 정규 경기를 소화하기가 어렵다. 외국인 타자 없이 경기를 운영 중인 키움은 남은 시즌 동안 도슨을 대체할 외국인 타자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 6일 대체 선수 영입과 관련해 “일단 도슨 선수의 진료 결과나 재활 방향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잡혀야 판단할 수 있다”라며 “구단 측에서 해야 할 일이고 제가 관여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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