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중국 가나요" 깊어지는 한숨…700명 타는 여객선에 딸랑 20명

박상길 2024. 8. 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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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 운항이 재개된지 1년이 지났지만 이용객 수는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2020년 운항이 중단된 한중 여객선은 3년 7개월 만인 지난해 8월부터 차례대로 운항을 재개했으나 예년 수준의 승객 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항의 10개 한중 여객선 노선 중 중국 잉커우·친황다오·톈진·단둥 등 4개 도시를 잇는 노선은 언제 여객 운송을 재개할지에 대한 계획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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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거리의 한 화장품 매장에 중국어 가능 직원 모집 구인 공고가 부착돼 있다.<연합뉴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 운항이 재개된지 1년이 지났지만 이용객 수는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7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과 중국 칭다오·웨이하이·스다오 등 6개 도시를 잇는 한중 여객선(카페리)의 올해 7월 이용객은 2만5695명(잠정치)이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달 6개 항로 5만9506명의 43% 수준에 불과하다.

코로나 사태로 2020년 운항이 중단된 한중 여객선은 3년 7개월 만인 지난해 8월부터 차례대로 운항을 재개했으나 예년 수준의 승객 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 8월 운항 재개 당시 3210명에 불과하던 월간 승객 수는 지난 3월 코로나 전 수준에 육박하는 6만7542명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3월 이후에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줄어든 데다 세관 당국이 중국인 보따리상들의 농산물 밀수 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하면서 승객 수가 급감했다.

이에 따라 인천항의 10개 한중 여객선 노선 중 중국 잉커우·친황다오·톈진·단둥 등 4개 도시를 잇는 노선은 언제 여객 운송을 재개할지에 대한 계획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모 선사 관계자는 "프로모션으로 최대한 운임을 낮췄지만 700명 이상 탑승할 수 있는 배에 20∼30명도 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여객부 직원들은 텅 빈 배를 보면서 실직을 걱정하는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카페리 업계는 당분간 코로나 전 수준으로 승객 수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우려했다. 한국과 중국 관계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중국 내 여전히 한국 관광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 보니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한국 세관의 보따리상 단속에 맞서 중국 세관도 카페리 승객 감시를 강화하다 보니 쇼핑 목적으로 한국에 오는 중국인 관광객도 적어졌다고 카페리 업계는 전했다.

게다가 한중 여객선이 오가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은 대중교통 노선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는 등 접근성이 나쁜 탓에 이용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인프라 개선과 함께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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