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경찰관 돌연 특진 취소 이유는 ‘꼼수 실적’

서대현 기자(sdh@mk.co.kr) 2024. 8. 7. 13: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지역경찰 베스트 팀에 선정돼 특진이 예정됐다가 돌연 취소된 남부경찰서 신정지구대 경찰관들의 특진 취소 사유가 꼼수 실적 때문으로 알려졌다.

7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신정지구대 3팀은 지난달 24일 경찰청이 시행한 전국 지역경찰 베스트 팀 심사에서 4위를 차지해 팀원 13명 중 5명의 특진이 예정됐다.

울산의 한 경찰관은 "꼼수 실적 올리기가 비단 신정지구대 3팀 만의 문제는 아니다"며 "조직 안에서는 특진이 없어져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고 12시간 안에 검거한 것으로 꾸며
특진 위한 꼼수 만연…제도 개선 필요
울산경찰청 전경
최근 지역경찰 베스트 팀에 선정돼 특진이 예정됐다가 돌연 취소된 남부경찰서 신정지구대 경찰관들의 특진 취소 사유가 꼼수 실적 때문으로 알려졌다.

경찰 내부에서는 특진을 위한 꼼수 실적 올리기가 만연해 있다며 특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신정지구대 3팀은 지난달 24일 경찰청이 시행한 전국 지역경찰 베스트 팀 심사에서 4위를 차지해 팀원 13명 중 5명의 특진이 예정됐다. 그런데 지난달 31일 경찰청은 이들에 대한 특진을 돌연 취소했다.

당시 울산경찰청은 “공적이 허위가 아니라 규정과 절차를 지키지 않은 사례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청이 공적 검증을 모두 끝낸 뒤 베스트 팀을 발표해야 했다며 베스트 팀 선정의 절차적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신정지구대 3팀은 꼼수를 써 붙잡은 절도범 검거 실적을 공적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12 신고 후 12시간 안에 범인을 잡으면 실적을 인정받는다. 신정지구대 3팀은 절도범 신고 후 피의자를 특정했으나 12시간이 지나자 바로 검거하지 않고, 피해자에서 112 신고를 다시 하게 한 뒤 곧바로 피의자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의 한 경찰관은 “꼼수 실적 올리기가 비단 신정지구대 3팀 만의 문제는 아니다”며 “조직 안에서는 특진이 없어져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