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2분기 순손실 기록…장르 다각화로 반등 노린다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게임의 기대 이하 성과로 인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향후 PC 및 콘솔으로 플랫폼을 넓히고,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는 7일 2024년 2분기 실적발표를 진행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카카오게임즈 2분기 매출액은 약 2356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1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약 28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89%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117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게임즈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신작 게임의 부진에 더해 카카오 VX의 적자가 이어졌다"며, "'배틀그라운드'의 대형 컬래버 효과가 지속돼 트래픽 성장과 함께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PC 및 콘솔 글로벌 서비스 확장에 박차를 가하며 서비스 라인업을 재정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2024년 2분기 매출 구성(출처=카카오게임즈 2024년 2분기 실적발표 자료).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약 22% 감소한 약 1345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PC 온라인게임 매출은 약 163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37% 증가했다.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3% 감소한 약 848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자사 및 산하 개발 자회사를 통해 신작 모바일게임 뿐 아니라, PC 및 콘솔 플랫폼 기반의 RTS.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SRPG, 루트슈터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순차 공개하며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에서 준비 중인 신작 명단(출처=카카오게임즈 2024년 2분기 실적발표 자료).

오는 14일 신작 RTS '스톰게이트'의 국내 이용자 대상 스팀 얼리 액세스 서비스를 시작으로, 최근 자체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수 기록을 경신한 PC 핵앤슬래시 액션 RPG '패스오브엑자일'의 후속작인 '패스오브엑자일2'를 4분기 국내 시장에 얼리 액세스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 글로벌 개발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를 통해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섹션13', '갓 세이브 버밍엄' 등 콘솔 플랫폼 기반 인디 게임 신작 3종을 공개한다.

나아가 PC온라인 및 콘솔 게임 글로벌 직접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대작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2',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 등의 출시를 가시화하며, 장기적인 모멘텀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는 "지속 성장과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위해 모멘텀을 확보해가는 단계로, 하반기 비용 효율화 및 재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며, "게임사업에 기반해 인디 게임부터 대작에 이르기까지 웰메이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