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2분기 영업이익 '2540억원'…전년보다 11.8% ↓

LG유플러스 본사. /사진=뉴스1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체질 개선에 힘쓰고 있는 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 수익성이 뒷걸음질 쳤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1.9% 증가한 3조 493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8% 준 2540억원이었다.

서비스매출은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 무선사업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과 기업 간 거래(B2B) 신사업 확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6% 증가한 2조 9439억원을 달성했다. 별도 기준 2분기 서비스매출 성장률은 2.1%로 직전 분기 2.7%에 이어 연초 제시했던 경영 목표인 '별도기준 서비스수익 2% 성장'을 충족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부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이 반영되면서 전년보다 11.8% 감소한 2540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통신의 디지털화'를 목표로 AI 등 미래 기술 적용이 용이하고 보안성을 강화한 차세대 통합 전산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마케팅비용은 521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5397억원과 비교해 3.3%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총 마케팅비용은 1조684억원으로 작년(1조 740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집행했다. CAPEX(설비투자)는 20메가헤르츠(㎒) 추가 주파수 할당에 따른 기지국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8% 준 5571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모바일사업은 MNO, MVNO 등 총 가입회선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조 592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접속매출을 제외한 모바일서비스매출은 1조 5201억원으로 작년 2분기 대비 1.7% 늘어났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솔루션, 기업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431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AI 인프라의 핵심인 'IDC사업'과 AICC(AI컨택센터), 스마트모빌리티 등 AI 응용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는 '솔루션사업'은 전년과 견줘 각각 13.4%, 10.3% 고성장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2분기 IDC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5.0% 늘어난 917억원으로 기업인프라 부문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AI 서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효율 및 안정성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IDC사업은 2023년부터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다.

AICC,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을 포함하고 있는 솔루션사업은 올해 2분기 전년 대비 2.7% 성장한 130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LG유플러스의 AICC 'U+AICC'는 고객 맞춤형을 내세워 신규 고객 확보 및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차량용 게임시장에 발 빠르게 진출하는 등 신사업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인터넷·전용회선으로 구성된 기업회선사업 매출은 20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TV(IPTV)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가입회선의 성장에 힘입어 작년 2분기와 비교해 2.5% 증가한 61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2분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8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가입회선도 526만9000개로 같은 기간 4.4% 상승했다.

IPTV사업 매출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률 증가 등 대외 요인에도 꾸준히 가입회선을 확보하며 지난해 2분기 3369억원과 유사한 수준인 3349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회선은 551만8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으며 순증 가입회선은 66.4% 증가한 3만9000개였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