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어쩌나… "LH 누적 부채, 2028년 236조"

김창성 기자 2024. 8. 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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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오는 2028년 236조원에 이르는 누적 부채를 떠안게 될 것이란 자체 분석을 내놨다.

LH가 앞으로 10년(2024~2033) 동안 406조2000억원의 투자에 나설 예정이지만 회수 금액은 313조5000억원에 불과해 사업수지 적자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도 더해졌다.

이사회는 앞으로 10년 동안 406조2000억원을 투자하지만 회수 금액은 313조5000억원에 그쳐 투자금액이 회수액을 상회해 사업수지 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추산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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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 앞두고 우려↑… "재무건전성 강화에 최선 다할 것"
LH의 누적 부채가 오는 2028년 236조원에 이를 것이란 내부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올 초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방산단 입주기업 협약식'에 참석했던 이한준 LH 사장. /사진=뉴시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오는 2028년 236조원에 이르는 누적 부채를 떠안게 될 것이란 자체 분석을 내놨다. LH가 앞으로 10년(2024~2033) 동안 406조2000억원의 투자에 나설 예정이지만 회수 금액은 313조5000억원에 불과해 사업수지 적자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도 더해졌다.

7일 LH에 따르면 지난 6월 2028년 기준 부채가 236조1000억원, 자본은 99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 '중장기(2024~2028) 재무관리계획안'을 최근 이사회를 통해 의결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부채는 83조3000억원, 자산은 3조2000억원 늘어나는 규모이며 부채비율은 158.8%에서 238%로 크게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LH의 자체 분석은 지난해 9월 국회에 제출한 중장기(2023~2027) 재무관리계획 전망치와 비교해도 수치가 확연히 악화됐다. 당시 LH는 2027년 부채가 186조6000억원으로 뛰지만 부채비율은 220%에서 208%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사회 회의록에는 2028년 기준 매출 32조3000원, 영업이익 4조원, 당기순이익 3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포함됐다. LH의 지난해 매출은 13조8840억원, 영업이익 437억원, 당기순이익은 5158억을 달성했다.

이사회는 이 같은 전망에 대해 "수익성 등 제반 사항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정책사업 물량 달성에만 매몰될 경우 장기 부채비율 증가뿐만 아니라 주택품질 저하, 대규모 공실 발생 등이 우려되는 만큼 시장 상황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LH가 앞으로 10년 동안 투자 대비 회수금이 적어 사업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도 더해졌다.

이사회는 앞으로 10년 동안 406조2000억원을 투자하지만 회수 금액은 313조5000억원에 그쳐 투자금액이 회수액을 상회해 사업수지 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추산도 내놨다.

LH는 올해 공공주택 물량 5만호, 내년부터 6만호 이상 착공할 계획이며 5곳의 3기 신도시에서는 올해 1만호가 착공될 예정이다. 수도권에 시세보다 저렴한 주택을 공급한다는 강력한 정부 기조에 따라 LH의 투자금 규모도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사회는 "신규 사업지구 착수가 집중된 만큼 안정적 유동성 관리, 수익성 강화, 체계적 사업관리를 위한 사업추진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누적 부채 증가와 3기 신도시 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지만 LH는 끊임없는 자구노력과 안정적인 재무구조 확보를 통해 3기 신도시 공급 등을 차질 없이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안정적인 부채관리 및 원활한 유동성 확보 등 재무건전성 강화 노력과 함께 각 지자체와의 공동사업 추진, 사업일정 관리 강화, 정부 협의를 통한 제도 개선으로 주택 공급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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