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김밥 할머니' 고 정심화 이복순 여사 32주기 추모식

김밥 팔아 평생 모은 50억원 상당 충남대에 기부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고(故) 이복순 여사의 숭고한 뜻을 영원히 기억하며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충남대학교가 7일 대덕 캠퍼스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김정겸 총장과 유가족, 정심화 장학생, 발전기금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밥 할머니'로 잘 알려진 정심화(正心華·법명) 이복순 여사 제32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이 여사는 김밥 판매, 여관을 운영하며 평생 근검절약해 모은 현금 1억원과 부동산 등 50억원 상당을 1990년 충남대에 기부, 1991년 1월 정심화 장학회가 설립됐다.

이 여사는 이듬해인 1992년 8월 7일 향년 7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의 기부는 당시 전국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2010년에는 이 여사의 기부 이야기가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미래엔컬처그룹)에 실리기도 했다.

충남대는 1992년부터 '재단법인 충남대학교 정심화장학회'를 운영하며, 올해 1학기까지 481명의 학생에게 7억5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2000년 7월 대덕 캠퍼스 내에 정심화국제문화회관을 건립하고, 정심화 홀 로비에 그의 흉상과 기록물 등을 전시한 기념관을 조성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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