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카데나스, 복덩이에서 애물단지 되나…‘6억’ 에르난데스, ‘5억’ 라우어는 LG와 KIA에 웃음 안겨줄까
[OSEN=한용섭 기자] 우승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과연 누가 웃을까.
선두 KIA, 2위 LG, 3위 삼성은 후반기 외국인 선수 교체 승부수를 던졌다. 시즌 중간에 영입하는 교체 외국인 선수에게 최대한 지급할 수 있는 풀베팅 계약을 안겼다. 그만큼 기대치가 크다. 저마다 우승을 향한 마지막 퍼즐로 채웠다.
삼성은 올스타 휴식기 때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 장타력이 아쉬운 맥키넌을 방출했다. 맥키넌은 전반기 72경기에서 타율 2할9푼4리(272타수 80안타) 4홈런 36타점, OPS .767을 기록했다.
삼성은 7월 10일 카데나스를 총액 47만7000달러(약 6억 6000만원)에 영입했다. 카데나스는 합류하자마자 장타력을 뽐냈다. 6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8리(23타수 8안타) 5타점 2득점 장타율 .667, OPS 1.071의 엄청난 퍼포먼스를 발휘했다. 안타 8개 중에 홈런 2개, 2루타 2개로 장타가 절반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애물단지로 변했다. 카데나스는 지난 7월 26일 KT전 도중 허리 통증으로 제대로 뛰지 못하고 있다. 열흘 넘게 쉬다가 6일 한화전에 8회말 대타로 출장했는데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초 중견수로 나가서는 2루타 타구에 느슨한 수비로 빈축을 샀다. 타구를 향해 제대로 뛰지 못했고, 2루 송구도 힘없는 포물선 송구였다. 박진만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카데나스를 곧바로 교체됐다.
병원 검진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 카데나스는 복귀가 늦어져 박 감독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카데나스는 한화전에서 교체된 후 덕아웃에서 허리가 불편한 모습을 드러냈다. 승부수로 영입한 카데나스의 몸 상태가 큰 변수다. 회복이 더디다면, 자칫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
LG는 7월 중순 6년째 뛴 외국인 투수 켈리를 방출했다. 2019년부터 5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한 켈리는 올해 19경기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로 부진했고, LG는 눈물의 작별을 선택했다.
LG는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총액 44만 달러(약 6억원)에 영입했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9경기 등판했다.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32(15⅔이닝 11실점)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99경기에 등판에 10승 22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통산 35경기 11승 7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150km 정도, 제구와 커맨드가 뛰어난 편이다.
에르난데스는 9일 두산전에 한국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LG가 남은 경기는 41경기, 8경기 정도 등판할 수 있다. LG는 에르난데스가 확실한 1선발 구위를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선두 KIA는 역대급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정규 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노리는 승부수다. KIA는 6일 에릭 라우어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등 총액 35만 달러(약 4억 8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6월부터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크로우의 ‘대체 외인’으로 뛴 알드레드를 웨이버 공시했다. 알드레드는 9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라우어는 빅리그 통산 120경기(선발 112경기)에 등판해 36승 37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한 좌완 투수다. 2022년 밀워키에서 29경기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9로 활약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올해는 트리플A에서 19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했다. 190cm의 큰 키에서 151km의 최고 구속을 던진다.
선발진에서 이의리, 윤영철이 부상으로 빠진 KIA는 라우어, 네일, 양현종의 확실한 1~3선발로 포스트시즌까지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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