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9.7㎞+KKKKKKKKKK’, MLB 데뷔 첫 시즌부터 10승 눈 앞에 둔 이마나가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라는 괴물 투수의 등장에 신인상 수상 가능성이 조금은 멀어졌다. 하지만 차곡차곡 승리를 쌓아가며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시즌부터 두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뒀다.
‘던지는 철학자’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이야기다.
이마나가는 7일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9승(2패)째를 거뒀다. 투구수는 92개, 스트라이크-볼 비율은 61-31이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4.4마일(약 151.9㎞)가 찍혔다. 평균자책점은 3.09로 떨어졌다. 컵스는 미네소타에 7-3으로 이겼다.
이마나가는 경기 시작 후 4회초 1사까지 10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3회초에는 맥스 케플러-크리스티안 바스케스-브룩스 리를 3연속 탈삼진 처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4회초 1사 후 카를로스 산타나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첫 출루를 허용한 이마나가는 이어진 로이스 루이스와 승부에서 초구 93마일(약 149.7㎞)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이 홈런을 끝으로 이마나가는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6회초 선두타자 리에게 2루타를 맞긴 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잘 잡아냈다.
지난해 포스팅시스템을 이용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마나가는 4년 5300만 달러(약 729억원)에 컵스와 계약했다. 하지만 모든 관심은 LA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471억원)라는 투수 역대 최고액에 게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쏠렸다.
하지만 4월 5경기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98로 활약해 ‘이 달의 신인’에 선정되는 것을 시작으로, 이마나가는 야마모토에 쏠리던 관심을 자신쪽으로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초반 내셔널리그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모두 수상할 수 있다고 예상될 정도로 뜨거웠던 페이스는 6월22일 뉴욕 메츠전 3이닝 10실점의 충격적인 부진으로 많이 가라앉긴 했지만, 이후 6경기에서 다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좋아졌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부터 10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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