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로또 청약 이러니 떨어졌지"…4인가구 만점통장도 '광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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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원펜타스'가 당첨자가 7일 발표됐다.
만점(84점)짜리 청약통장이 3개나 나왔다.
84점 만점을 받으려면 7인 이상 가구가 15년 이상 무주택 자격을 유지하면서 청약통장을 유지해야 한다.
84점 만점 통장은 앞서 지난 5월 당첨자를 발표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조합원 취소분)' 1가구 모집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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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직장인 정 모 씨는 '20억원 로또'로 화제를 모은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에 도전했다. 배우자와 자녀 2명을 포함해 4인 가구의 가장인 정 씨는 무주택 기간 15년을 넘겼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도 15년 이상이라 만점을 채웠다. 4인 가구가 채울 수 있는 가장 높은 점수인 69점짜리 청약종합저축통장(청약통장)을 갖게 된 그는 '20억원 로또'에 당첨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탈락이었다.
'래미안 원펜타스'가 당첨자가 7일 발표됐다. 만점(84점)짜리 청약통장이 3개나 나왔다. 현재까지 시장에 나온 84점 통장은 8개가 전부다. 4인 가구는 만점이 69점이다. 더 점수를 높일 수 없지만, 그 점수로는 '로또 청약'에 당첨될 확률이 낮다.
청약홈에 따르면 '래미안 원펜타스'는 이날 일반공급 178가구, 특별공급 114가구 등 총 292가구 당첨자를 발표했다. 84점 만점 통장이 3개 나왔고, 최저가점도 1개 주택형(69점)을 제외하면 전부 70점을 넘겼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지난달 29~30일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을 각각 받았다. 약 13만명이 몰렸다. 일반공급 1순위 178가구 모집에만 9만3864명이 몰려 경쟁률 527.3대 1을 기록했다.
주택형별로 보면 전용 84㎡A에서 만점통장이 등장했다. 최저 점수도 77점에 달했다. 전용 107㎡A에도 최고 가점 84점이 나왔고 최저점도 74점으로 높았다. 전용 155㎡에서도 84점 만점통장이 1개 나왔다.
가구별로 받을 수 있는 최대 점수는 △4인가구 69점 △5인가구 74점 △6인가구 79점 △7인가구 이상 84점이다. 84점 만점을 받으려면 7인 이상 가구가 15년 이상 무주택 자격을 유지하면서 청약통장을 유지해야 한다.
청약통장 가점은 무주택 기간(15년 이상·최고 32점), 부양가족(본인 제외 6명 이상·35점), 통장 가입기간(15년 이상·17점) 등을 합산한다. 4인가구는 15년간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하고 청약통장 가입상태를 유지해도 69점을 넘길 수 없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출시된 건 지난 2009년 5월이다. 15년이 넘으면서 만점통장을 보유한 예비청약자들의 수가 늘고 있다. 6월 기준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 이상 가입자는 187만3403명이다. 기존 청약부금·예금·저축 만점통장 보유자에 청약종합저축통장 가입기간을 채운 가입자까지 더해지며 '청약통장 기준 만점자' 수는 321만명을 넘겼다.
84점 만점 통장은 앞서 지난 5월 당첨자를 발표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조합원 취소분)' 1가구 모집에서 나왔다. 지난 6월에는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 더샵4차'에서 최고 당첨가점 84점 기록이 나왔다.
지난 7월 경기 성남시 '산성역 헤리스톤'에서도 84점 통장이 등장했다. 같은 달 경기 과천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에서는 84점 만점 통장이 2개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청약점수 인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청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진 가운데, 청약 당첨만을 기다리면서 전세살이로 버텨온 무주택자가 주택청약에 당첨될 확률은 더 떨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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