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野에 맞불작전…‘사기탄핵 공작 진상규명 TF’ 출범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4. 8. 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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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임성근 전 해병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등을 제기하며 연일 공세를 이어가자 국민의힘이 이를 '사기탄핵 공작'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 위원장과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추경호 원내대표는 "사기탄핵 공작은 최근 모 언론사와 (임 전 사단장 단체대화방에 있던) 김규현 변호사의 제보공작 의혹으로 시작됐다"며 "장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TF에서 조직적으로 싸우고 진상을 낱낱이 밝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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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탄핵 공세에 與 TF 꾸려 대응
秋 “탄핵 중독 빠져, 정도 심각”
TF 12명 중 9명 전·현직 법조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사기탄핵 공작 진상규명 TF 임명장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야권이 ‘임성근 전 해병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등을 제기하며 연일 공세를 이어가자 국민의힘이 이를 ‘사기탄핵 공작’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각종 의혹으로 인한 피해가 대통령실로 확대될 것을 우려해 ‘맞불작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기탄핵 공작 진상규명 TF’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TF는 총 12명으로 구성됐고, ‘친한계(親한동훈계)’ 인사로 분류되는 장동혁 최고위원이 위원장 자리를 맡았다.

TF 위원장과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추경호 원내대표는 “사기탄핵 공작은 최근 모 언론사와 (임 전 사단장 단체대화방에 있던) 김규현 변호사의 제보공작 의혹으로 시작됐다”며 “장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TF에서 조직적으로 싸우고 진상을 낱낱이 밝혀달라”고 당부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한 마디로 ‘탄핵 중독’에 빠져서 모든 것을 탄핵으로 해결하려 한다. 병적인 정도가 심각하다”며 “TF를 중심으로 이를 파헤쳐서 국정을 흔들려는, 헌정질서를 흔들려는 시도를 막아내고 그 진상을 낱낱이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TF 위원장인 장 최고위원은 “야당이 탄핵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해서 이제는 탄핵이라고 하는 게 큰 느낌은 없어졌지만,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서는 헌법에 직무를 더 이상 수행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반이 있을 때에만 탄핵한다고 규정한다”고 운을 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네번째)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사기탄핵 공작 진상규명 TF 임명장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위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며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판사 출신인 그는 이날 탄핵 관련 법령을 설명하며 평소보다 더 차분하고 힘 있는 어조로 발언했다. 장 최고위원은 “법 위반은 차치하고 없는 사실을 만들어서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하는 시도는 저열한 방법이자 절대 용납돼서는 안 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선택을 뒤집겠다는 것이고, 대한민국을 뒤집겠다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그러한 거악(巨惡)에 대해서는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그걸 방치하는 건 대한민국을 포기하는 일이고 민주주의를 포기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 최고위원과 더불어 조배숙·강선영·곽규택·김상욱·박정훈·우재준·유용원 의원 등 8명의 현역 의원이 TF에서 활동한다. 또 원외 인사로 국민의힘 미디어 법률단장을 맡고 있는 권오현 변호사와 강태욱, 문동주, 이상윤 변호사 등 4명도 포함됐다.

현역 의원들의 경우 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국방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으로 최근 야권에서 제기하는 각종 탄핵 사건을 다뤄온 상임위 위원들이 집중배치 됐다.

TF에서는 장 최고위원 외에도 조배숙 의원이 판사 출신이고, 곽규택 의원이 부장검사 출신이다. 또 우재준·김상욱 의원이 변호사였고, 원외 인사 4명 역시 모두 변호사다. 총 12명의 TF 위원 중 강선영·박정훈·유용원 의원 3명을 제외한 9명이 전·현직 법조계 인사인 셈이다.

현역 의원 8명 중 장동혁·강선영·김상욱·박정훈·우재준·유용원 의원 등 6명이 친한계 인사로 분류되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당 대표의 신임을 받는 측근 인물들로 TF가 꾸려진 만큼 TF가 당론보다 야권에 더 강경한 기조를 보일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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