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40분 기다렸지만...피츠버그, SD에 패배, 배지환 1볼넷-김하성 결장 [MK현장]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또 한 번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배지환은 나름대로 역할을 다했으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피츠버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 0-6으로 졌다. 이 패배로 56승 55패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62승 52패. 8번 중견수 선발 출전한 배지환은 2타수 무안타 1삼진 1볼넷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변수는 비였다. 2회말 피츠버그의 공격을 앞두고 내린 비로 경기가 중단됐다.
오후 8시 15분에 시작됐어야할 경기는 오후 9시 41분에 재개됐다. 비로 중단된 시간보다 워닝 트랙에 고인 물을 빼는 시간이 더 걸렸다. 총 지연 시간 2시간 40분.
배지환은 3시간 이상 기다려 첫 타석을 소화해야했다. 3회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브라이언 호잉의 초구를 강타, 타구 속도 101.5마일의 강한 타구를 29도 각도로 날렸으나 하필 거리가 제일 먼 가운데 외야로 날아갔다. 담장앞에서 중견수 글러브에 걸렸다.
5회초 수비에서는 영웅이 될 수 있었지만, 기회를 놓쳤다. 1사 1, 3루에서 타일러 웨이드의 빗맞은 타구를 잡기 위해 전력질주해서 달려나왔고 슬라이딩까지 완벽했는데 타이밍이 너무 빨랐다.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뒤로 튀며 안타가 됐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실점을 허용한 제이크 우드포드가 내려가고 카일 니콜라스가 구원 등판했지만, 사구와 피안타 2개를 연달아 허용하며 실점이 4실점으로 늘어났다.
피츠버그 타선은 힘을 내지 못했다. 4회 좌전 안타로 출루한 조이 바트가 연속 폭투로 3루까지 갔지만, 잔루가 됐다. 7회에는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 키브라이언 헤이스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모았다. 배지환도 제이슨 애덤 상대로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고르며 만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다음 타자 재러드 트리올로가 바뀐 투수 태너 스캇을 극복하지 못했다.
배지환은 8회초 메릴의 잘맞은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펜스에 부딪히며 잡아내며 실점 상황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양 팀 롱 릴리버들이 큰일을 해줬다. 샌디에이고는 호잉이 3 2/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우드포드가 3실점했지만, 2 1/3이닝을 막아줬고 카일 니콜라스도 2 2/3이닝을 맡았다.
샌디에이고는 필승조들을 아낌없이 투입하며 잡을 수 있는 경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두 이적생 애덤과 스캇이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9회초 무사 2, 3루에서 도노번 솔라노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이런 불펜의 노력에 화답했다.
야수들은 수비에서도 도왔다. 3루수 매니 마차도는 8회말 코너 조의 깊은 타구를 백핸드로 잡아 점프하며 1루에 송구, 아웃시키는 묘기를 보여줬다.
오른 삼두근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은 이날 경기 나오지 않았다.
이날 경기의 진정한 승자는 2시간 40분의 지연을 참고 기다린 팬들이었다. 피츠버그 구단은 이날 경기에 입장한 팬들에게 무료 입장권 두 장씩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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