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리 “놀면서 찍은 ‘빅토리’, 빨리 보여주고 싶었다”[MK★인터뷰①]

손진아 MK스포츠 기자(jinaaa@mkculture.com) 2024. 8. 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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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혜리가 청량한 에너지를 가득 품은 ‘필선’이로 돌아왔다. 영화 ‘빅토리’로 여름 극장가에 뛰어든 이혜리는 통통 튀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관객에 특별한 힘을 선물한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영화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다.

“작년 봄부터 여름까지 찍은 영화인데 촬영할 때랑 비슷한 날씨에 개봉하는 것 같다. 신기하기도 하고 촬영할 때 너무 재밌게 찍었다. 약간 놀면서 찍은 작품인데 빨리 보여드리고 싶었다.”

배우 이혜리가 영화 ‘빅토리’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써브라임
이혜리는 ‘빅토리’를 최근 읽은 시나리오 중 가장 완벽한 시나리오로 꼽았다. “보통 시나리오를 보다 보면 이런 부분은 나았으면 좋겠다는 이런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빅토리’는 그렇게 생각나는 부분이 별로 없이 쑥쑥 읽혔다. 또 제가 영화 내내 사투리를 써야 하는 인물이다 보니 그 부분이 부담이 됐던 거 같고 새로 시작해서 완벽히 해내야 하는 게 많아 과연 잘해낼 수 있을까 라는 부담이 있었다. 읽자마자 필선이가 너무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과연 나는 필선이에 얼마나 가깝고 나 역시도 멋있는 사람인가 걱정이 되어서 그런 선택을 했었다.”

극중 이혜리는 춤생춤사 센터, 춤과 삘 빼면 시체인 댄서지망생 필선 역을 맡았다. 필선은 자신이 목표하는 것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열정을 가진 인물로, 언제 어디서든 자신감 넘치고 당찬 매력을 지녔다. 특유의 삘 충만, 열정 가득한 매력으로 매 작품마다 캐릭터와 일체화된 연기를 펼쳐온 이혜리는 필선 캐릭터에 착붙한 모습으로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처음에 감독님이 하셨던 말씀이 필선이가 까칠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자기 세계의 빠져있는 친구일 수도 있는데 그러면서 굉장히 건강하고 에너지가 넘쳤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저는 제가 본 이 친구의 멋있다라고 느껴지는 부분, 학교 다닐 때 이런 부분이 있으면 선망의 대상이 되는 부분을 살려보고 싶었다. 제 가족들이 해주신 말씀을 덧붙이자면 너무 저를 보는 것 같아서 제 동생이 했던 말이 ‘언니네’라고 이야기를 해주더라. 아 나도 필선이처럼 엄청나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멋있지는 않지만 겉바속촉 같은 매력이 있구나 싶었다.”

배우 이혜리가 영화 ‘빅토리’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써브라임
‘빅토리’는 1999년이라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시대 배경 속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치어리딩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걸스 힙합, 방송 댄스, 축구 등 다양하고 역동적인 볼거리를 접목시켜 큰 스크린으로 관람하는 재미를 더한다.

“제가 펌프를 연습실에 가지고 가서 연습했다. 연습실에 가면 펌프 기계가 있다. 그걸 끌어와서 연습했다.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세어봤더니 11곡을 춰야 하더라. 짧게 지나가는 것도 있고, 실패하는 쇼와 성공하는 쇼의 자리가 다르다. 그럼 또 동작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다르니 11곡이더라. 빨리 마스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3월 말부터 시작을 했었다. 11월 말부터 연습을 시작을 했다. 필선, 미나가 하는 춤을 시작했고 11월 말부터 치어리딩 연습을 시작했다. 하나하나 습득했다라고 하면 11개를 써놓고 그렇게 연습을 했던 것 같다.”

인터뷰 내내 ‘빅토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이혜리는 이에 대한 이유도 밝혔다. “신기했던 게 촬영 때의 생각도 나고 ‘빅토리’를 보면서 늘 느끼는 건 나는 저런 삶을 안 살았는데 내 옛날 어떤 시절로 돌아간 것 같고 그 시절을 끄집어낸 것 같은 뭉클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 모먼트들이 저를 울리는 것 같다. 어린 시절의 생각, 추억도 많고 어린 시절의 뛰어놀았던 그런 늘 제 가슴에 있는 시절이 있다. 그런 것들이 자극됐던 것 같다.”

배우 이혜리가 영화 ‘빅토리’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써브라임
이혜리는 자신이 느꼈던 감정들을 관객들도 고스란히 느끼길 바랐다. “기분이 좋아지고 싶으신 분들은 저희 영화를 고르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날씨도 후덥지근하고 극장에 가서 팝콘 먹으면서 웃다가 눈물도 짓다가 추억도 느끼다가 뭔가 응원받으면서 나가는 기분이 들 것 같아서 꼭 추천해드리고 싶다. 여름 시장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것 같고, 쟁쟁하신 선배님들 사이에서 부끄럽지만 이렇게 주인공으로 나선다는 것도 너무 영광스러운 일인 것 같다. 스크린에서 새로운 얼굴을 보고 싶다, 통통 튀는 영화가 오랜만에 나왔네? 이런 기분이지 않을까.”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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