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또 고민 트레이드 포기, 1R 지명권 지키고 던진 승부수, 라우어 어깨에 V12 달렸다

이선호 2024. 8. 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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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우승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6일 메이저리그 36승투수 에릭 라우어(29)를 영입했다.

KIA는 트레이드의 유혹을 참아내고 라우어를 영입했다.

그래서 라우어의 영입은 필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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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라우어./KIA 타이거즈 제공

[OSEN=광주, 이선호 기자] V12 청부사가 될까?

KIA 타이거즈가 우승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6일 메이저리그 36승투수 에릭 라우어(29)를 영입했다.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로 총액 35만 달러이 계약조건이다. 라우어는 2023시즌 연봉 507만5000달러(약 70억 원)을 받는 메이저리거였다. 잔여 연봉 5억 원에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는 선택을 했다. 

신장 190cm 체중 94kg의 체격이 좌완투수로 경력이 화려하다.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4시즌을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120경기(선발 112경기)에 출장해 36승 37패 2홀드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29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11승을 기록했다. 

KIA는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이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190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 시속 151km의 빠른공과 낙차 큰 커브가 위력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포심 패스트볼과 커터를 잘 구사하는 유형이다. 평균구속은 146km 정도이다. 

밀워키 시절 라우어./OSEN DB

KIA는 이 정도의 경력과 구위라면 KBO리그에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낙점했다. 외인 선수기근 현상속에서 역대급 경력의 외인투수를 영입했다. 막강한 구위는 아니지만 5이닝은 충분히 소화하는 대체 외인 캠 알드레드를 과감하게 포기한 이유이기도 했다. 그래서 우승 승부수로 평가하고 있다. 정규리그 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까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도 반겼다. 양현종과 제임스 네일, 라우어까지 1~3선발 까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1선발급 투수가 왔다. 좋은 모습 보여주면 떨어졌던 선발진의 힘이 올라올 수 있다. 선발 123번이 잘 돌아가고 나머지 4번(황동하)과 5번(김도현)만 잘 케어해서 가면된다.4,5번이 등판하면 중간투수 적절히 활용해서 잘 가는게 남은 시즌의 포인트이다"이라고 설명했다.   

KIA는 트레이드의 유혹을 참아내고 라우어를 영입했다. 7월31일 트레이드 마감 직전까지 물밑에서 모 팀과 트레이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이드 대상은 경쟁력이 증명된 외국인 투수였다. 그러나 2025 신인 지명권을 내줘야 한다는 점에서 고민이 컸다. 결국 지명권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기로 결정했고 트레이드를 포기했다. 현재를 위해 미래를 희생시키지 않았다. 

밀워키 시절 라우어./OSEN DB

그래서 라우어의 영입은 필연적이었다. 4번과 5번 선발이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알드레드로는 남은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 남은 것은 라우어의 경쟁력이다. 경력이나 구위로는 충분히 통할 것으로 기대를하지만 워낙 변수가 많은 것이 외인들이다. 1라운드 지명권을 지키면서 데려온 라우어가 기대에 부응한다면 최고의 시나리오일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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