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왕중왕전] 될성부른 떡잎? 상주여중 권혜원, 이제 1학년인데 팀 내 에이스로 성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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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패배했지만 상주여중 권혜원의 플레이는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기 후 만난 권혜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주여중의 농구가 잘 풀리지 않은 것 같다. 아쉬움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팀워크를 앞세워 잘한 것 같다"며 총평했다.
이제 상주여중 1학년인 권혜원은 벌써부터 팀 내에서 중추적인 역할, 에이스를 담당하고 있는 모습이다.
2쿼터까지 권혜원을 축으로 경기를 주도했던 상주여중은 후반 들어서 급격하게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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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구/정병민 인터넷기자] 팀은 패배했지만 상주여중 권혜원의 플레이는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상주여중은 7일 양구청춘체육관에서 열린 ‘2024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동주여중과의 경기에서 58-78로 패배했다.
두 팀은 올해 연맹회장기에서 맞붙은 전적이 있다. 당시 상주여중은 김세원과 박지현, 두 선수를 막지 못하며 24점 차 완패를 당했었다.
연맹회장기 패배를 설욕하고자 상주여중은 주말리그 왕중왕전 예선 첫 경기부터 절치부심한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 더욱 끈끈해진 조직력으로 무장해 코트에 나섰고, 권혜원과 이예린을 중심으로 한 공격이 연거푸 성공으로 이어지며 뜻을 이루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 동주여중의 강도 높은 압박 수비에 야투가 무위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권혜원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침묵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그럼에도 상주여중은 ‘충분히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
상주여중의 공격을 도맡았던 권혜원은 39분을 소화하며 26점 9리바운드 7스틸을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권혜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주여중의 농구가 잘 풀리지 않은 것 같다. 아쉬움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팀워크를 앞세워 잘한 것 같다”며 총평했다.
더불어 권혜원은 “후반기 주말리그를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슈팅과 돌파 연습을 많이 했다. 팀적으로는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가다듬었다”며 준비 상황을 전해왔다.
이제 상주여중 1학년인 권혜원은 벌써부터 팀 내에서 중추적인 역할, 에이스를 담당하고 있는 모습이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파이팅 넘치는 장면을 많이 연출하며 경기 조립과 마무리 능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권혜원은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뛰면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렇게 큰 부담감은 없다. 나는 열심히만 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이야기했다.
2쿼터까지 권혜원을 축으로 경기를 주도했던 상주여중은 후반 들어서 급격하게 무너졌다. 권혜원도 사소한 패스 미스와 연속 턴오버로 머리를 감싸고 말았다. 확실히 아직 어린 선수라는 점과 경험치가 부족한 모습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상주여중 강주림 코치도 3쿼터를 지켜보고선 권혜원에게 쉴 새 없이 보완점을 알려줬다.
권혜원은 “공격할 때 급하게 하고, 패스를 너무 대충 준 것 같았다. 그런 아쉬웠던 부분을 3쿼터 끝나고 코치님께서 짚어주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많은 실수가 나오긴 했지만, 권혜원은 기죽지 않았다. 끝까지 본인의 강점인 뛰어난 득점력을 유지하며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동주여중의 림을 두드렸다.
이날 권혜원은 중학교 1학년 답지 않은 여유로움으로 관중들을 함성을 이끌어냈다. 그뿐만 아니라 경기 도중 유로스텝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등 화려한 스킬셋으로 다음 경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권혜원은 “혼자서 운동할 때 연습을 제대로 하고, 이것저것 코치님께서 알려주시는 부분을 열심히 하고자 하는 것뿐이다. 따로 스킬 트레이닝은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상주여중에는 권혜원의 언니인 권혜교가 있다. 권혜원은 언니 권혜교의 영향으로 농구를 시작했고, 이제 두 선수는 한 팀에서 뛰며 찰떡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동주여중과의 경기에서도 권혜원이 달리면 권혜교가 입맛에 맞게 패스를 건네는 장면이 많았다. 서로 역할을 바꿔 권혜원이 권혜교의 점퍼나 돌파를 돕기도 했다. 확실히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해온 가족이기에 권혜원은 언니와 뛸 때 장점이 많다고 전해왔다.
권혜원은 “언니랑 뛰면 잘 맞는다(웃음). 호흡도 좋고 집에 가면 언니랑 오늘 경기를 되돌아보면서 농구 얘기하기 바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_점프볼 DB(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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