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새 1인자에 '10·7 기습' 설계한 강경파 신와르 선출
[앵커]
이란에서 암살당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후임으로 가자지구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선출됐습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설계한 강경파 인사여서, 휴전 협상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하마스는 하니예의 암살 엿새 만에 후임 지도자를 선출했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과 헤즈볼라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하마스 역시 신속하게 조직을 추스르고 나선 겁니다.
새 정치국장으로 선출된 야히야 신와르는 2017년부터 하니예의 뒤를 이어 가자 지구 조직을 이끌어 왔고,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설계하고 주도했습니다.
강경파인 신와르가 만장일치로 선출된 것을 두고 하마스 측은 "저항의 길을 가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밝혔고, 이스라엘군은 "신와르를 위해 계획한 단 하나의 자리는 이미 사망한 다른 테러리스트들의 옆"이라며 다시 한번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암살 대상 1순위로 삼고 있는 신와르가 1인자 자리에 오르면서 휴전 협상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협상 중재를 주도하는 미국은 신와르가 협상 타결에 주요 결정권자라며 타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현지시간 6일)> "이 지역 모두가 상황을 파악하고 오판의 위험을 이해하며 긴장을 악화시키지 않고 진정시킬 수 있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시급합니다. 특히 가자지구의 휴전 협상이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 더욱 그러합니다."
살얼음판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주둔한 레바논 남부 지역을 공습했고,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북부의 군사 목표물을 겨냥해 다수의 무인기를 발사하며 폭격을 주고 받았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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