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지도’에 ‘일본 선수 통역’까지, 전주원 코치의 하루는 더 바빠졌다

손동환 2024. 8.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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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원 우리은행 수석코치의 하루는 더 바빠졌다.

아산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통합 6연패를 차지했다. 통합 6연패 이후에도 정규리그 1위나 챔피언 결정전 진출 등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2022~2023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공이 컸다. 디테일한 지도와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이 우리은행을 ‘왕조’로 만들었다. 주축 자원들이 조금씩 이탈했음에도, 우리은행은 ‘전통 강호’라는 별칭을 얻을 수 있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을 뒷받침하는 이들도 힘을 발휘했다. 전주원 우리은행 수석코치가 대표적이다. 우리은행의 왕조를 처음부터 함께 한 인물.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필요한 지시를 놓칠 때, 전주원 우리은행 수석코치가 옆에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을 잘 보좌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큰 변화를 겪었다. FA(자유계약) 신분을 취득한 박혜진(178cm, G)과 나윤정(173cm, G), 박지현(183cm, G)과 최이샘(182cm, F) 모두 이탈한 것. 주전 4명이 한꺼번에 빠져나갔다.

물론, 우리은행은 주전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웠다. FA 시장에서 심성영(165cm, G)과 박혜미(184cm, F)를 영입했고, FA 보상 선수로 김예진(174cm, F)-한엄지(180cm, F)-이다연(175cm, F) 등을 지목했다. 하지만 이들의 중량감은 기존 주전보다 떨어진다. 그래서 코칭스태프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전주원 우리은행 수석코치는 “감독님께서 하시는 것들을 도와주고 있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모든 걸 일일이 설명하실 수 없기 때문에, 뒤에서 이야기를 조금 더 하고 있다. 아마 다른 팀과 비슷할 거다”며 코칭스태프로서의 임무를 전했다.

코치로서 해야 할 일은 이전과 비슷할 수 있다. 다만, 전주원 우리은행 수석코치는 2024~2025시즌부터 또 하나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통역’이다.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전주원 우리은행 수석코치는 2명의 일본 선수(미야사카 모모나-스나가와 나츠키)들과 의사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

우선 “일본어를 그렇게 잘 구사하지 못한다. 관광과 쇼핑, 식사를 해결할 수 있을 정도다(웃음). 그러나 감독님의 생각은 달랐던 것 같다. 선수들이 운동할 때, 뜻을 더 정확하게 해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다. 그래서 코치인 나에게 통역을 맡긴 것 같다”며 통역으로 선임(?)된 배경을 추측했다.

이어, “나는 코치로서 (일본 선수들에게) 농구를 설명해주면 된다. 일상 생활 같은 경우, 선수들끼리도 어느 정도 소통을 할 수 있다.(번역 프로그램을 예로 들었다) 그렇게 하면, 선수들끼리 더 친해질 수도 있다”며 생각지 못한 효과들을 예측했다.

통역을 맡고 있는 전주원 우리은행 수석코치는 “우선 훈련 때 하고 있는 것들을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것과 부상 부위를 체크한다. 다만, 우리 일본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내가 뭔가를 크게 하지는 않는 것 같다”며 일본 선수들과 소통하고 있는 점을 덧붙였다.

그 후 “예전에는 훈련을 지켜보다가, 감독님의 말씀에 조금 더 보태면 됐다. 그렇지만 지금은 다르다. 감독님께서 말씀하시는 것들을 그대로 전달해야 한다. 말을 더 많이 해야 한다”며 이전 시즌과의 차이를 설명했다.

계속해 “농구를 일본어로 설명하는 게 쉽지 않다. 그리고 감독님께서는 세심하게 설명한다. 주문하시는 것들도 많다. 게다가 일본어와 한국어의 표현 방식이 약간 다르다. 내가 공부를 더 해야 한다”며 과제를 설정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전주원 수석코치는 이전보다 많은 일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님과 ‘우리가 새로운 팀에 온 것 같다’고 우스갯소리를 한 적 있다. 그 정도로, 선수들이 달라졌고, 우리도 이전보다 설명을 더 많이 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 선수들을 우리은행 선수로 만들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코칭스태프’와 ‘통역’. 두 가지 임무를 모두 100% 수행하길 원했다.

사진 = WKBL 제공(본문 첫 번째 사진), 손동환 기자(본문 두 번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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