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화재에 ‘中 배터리 안전성’ 도마위… 韓기업 반사이익 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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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인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에 배터리 후발 주자인 중국 파라시스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국산 저가 배터리의 고질적인 품질, 안전성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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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中 시장 커 눈치봤을 것”
최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인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에 배터리 후발 주자인 중국 파라시스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국산 저가 배터리의 고질적인 품질, 안전성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 사고가 난 벤츠의 전기차 EQE 350+ 모델에는 글로벌 배터리 10위권 기업인 중국 파라시스의 NCM 배터리가 쓰인 것으로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확인됐다. 벤츠는 2010년대 전기차 전환에 나서며 초기 모델에는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업체들의 배터리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후 2018년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가 파라시스와 10년간 170GWh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2020년 벤츠가 파라시스 지분 3%를 인수하며 협력을 강화했다. 2022년부터 출시된 전기차 EQE는 파라시스가 주 공급사로 당시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벤츠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한 경쟁에 참여했지만 탈락했다. 지난 2021년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은 파라시스 배터리에 대해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3만여 대를 리콜하기도 했다. 그동안 중국은 값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한국은 고효율·고가의 NCM 배터리 시장을 주도해 왔다. NCM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성능이 우수하지만, 화재 등 안전성 관리가 중요하다. 업계에서는 뒤늦게 NCM 배터리 시장에 도전한 중국 후발주자의 안전성 논란으로 관련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아온 한국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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