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침체 강하지 않을 땐… 외려 韓 부동산 상승 부추겨”

조해동 기자 2024. 8. 7. 11: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기 침체 논란이 우리나라 부동산에 미칠 영향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경기 침체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금리를 인하하면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도 오는 10월쯤 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미국 경기 침체는 우리나라 부동산에 하락과 상승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러미 시걸 “긴급금리 인하를”

미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기 침체 논란이 우리나라 부동산에 미칠 영향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7일 국제금융계에 따르면, 제러미 시걸 미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와튼스쿨) 명예교수는 지난 5일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연준이 75bp(1bp=0.01%포인트)의 긴급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하며,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의 추가 인하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그게 (금리 인하 폭의)최소한(minimum)”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5.25~5.50% 수준인) 미국의 정책금리가 지금 3.50∼4.00%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걸 명예교수가 주장하는 긴급 금리 인하는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 등 미국 경제가 금융위기 또는 경제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극히 예외적으로만 취해진 조치다.

미국 경기가 단순한 침체를 넘어 사실상 위기 상황이라면 한국 경제도 치명적인 타격을 피할 수 없고,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에도 ‘큰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기 침체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금리를 인하하면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도 오는 10월쯤 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화 정책 흐름을 고려할 때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는 시중 유동성 증가를 불러오고 부동산 시장에 도는 돈의 양을 늘리게 된다. 부동산 시장에 돈이 많이 돌게 되면, 부동산값 상승 압력이 커진다. 따라서 미국 경기 침체는 우리나라 부동산에 하락과 상승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침체 강도가 강할 경우 한국 부동산값은 강력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기 침체 강도가 세지 않은 상태에서 Fed와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오히려 부동산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