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농민 홀대하는 농정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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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산시에서 농기계 임대 행정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태안군과 비교했을 때 서산시의 농기계 임대 서비스 품질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화가 난 농민은 서산시 농업기술센터와 임대사업소에 민원을 제기했다.
서산시의 농기계 임대 행정이 개선되지 않으면, 농민들의 불만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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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최근 서산시에서 농기계 임대 행정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태안군과 비교했을 때 서산시의 농기계 임대 서비스 품질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3,000여 평의 대파 농사를 짓고 있는 한 농민은 흙을 복돋아 주는 관리기를 임대하면서 겪은 황당한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예전부터 농기계 임대에 어려움이 많다고 느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농사는 시기에 맞춰 풀을 깎고, 흙을 돋아주며, 약제를 주는 과정이 필수적이지만, 서산시 농기계 임대는 요청 후 보통 일주일이 지나야 가능하다. 더욱이 임대 기간은 하루 1대라는 규칙 때문에 대규모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주변인의 이름을 빌리거나 태안군 임대사업소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보한 농민은 서산시 임대사업소에 관리기가 2-3대만 보유하고 있으며, 임대 가능 시한이 8일이 넘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결국 그는 태안군 안면읍에 위치한 임대사업소를 찾았고, 그곳에서는 30대 이상의 관리기가 비치되어 있어 당일 바로 임대가 가능하고, 기간도 5-6일까지 연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서산시가 인구도 많고 행정 규모도 큰데, 태안군보다 열악한 상황에 자괴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에 화가 난 농민은 서산시 농업기술센터와 임대사업소에 민원을 제기했다. 임대사업소의 답변은 "농기계가 많으면 관리가 어렵다"는 것이었고, 농업기술센터 담당자는 "내년에는 예산을 배정해 농기계를 늘리겠다"는 일상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농민은 이러한 답변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농기계 수요 파악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었다. 서산시의 주요 작물인 마늘, 양파, 감자, 대파, 생강 등에 사용되는 관리기가 각 사업소별로 2-3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수요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매년 설문조사를 통해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나, 농민들은 수년간 농사를 지으면서 설문지를 보지도, 작성해보지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태안군 임대사업소 직원은 "서산에서 오시는 분들이 많고, 모두 서산의 임대가 어렵다고 한탄하고 간다"며, "임대사업소 규모에 놀라고 넉넉한 임대 기간에 감사하다고들 한다"고 전했다.
현재 농업의 현실은 자동화가 아니면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의 기계화 수준을 부러워하며, 충청도도 이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농민은 시장에게도 현 상황을 알리고자 연락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답변 없는 시장님, 농민은 웁니다"라는 메시지를 꼭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서산시의 농기계 임대 행정이 개선되지 않으면, 농민들의 불만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보인다. 농민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시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충남 #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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