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정면 대결’ 카드… 이스라엘 “신와르도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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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한 야히야 신와르를 새로운 최고 정치지도자로 선출하며 사실상 이스라엘에 대해 선전포고를 했다.
이스라엘도 신와르를 '제거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인질 교환·휴전 협상이 물 건너가고 이스라엘과 이란을 필두로 한 저항의 축 간 충돌이 한층 더 격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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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예 사망 엿새만… “저항의 길”
이, 공격 정당성 얻었다 판단할듯
헤즈볼라, 소규모 공습하며 충돌
美, 중동 긴장악화 막기에 안간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한 야히야 신와르를 새로운 최고 정치지도자로 선출하며 사실상 이스라엘에 대해 선전포고를 했다. 이스라엘도 신와르를 ‘제거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인질 교환·휴전 협상이 물 건너가고 이스라엘과 이란을 필두로 한 저항의 축 간 충돌이 한층 더 격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초전 격인 공방도 이어지면서 전쟁의 불길이 가자지구를 넘어 중동 지역으로 확산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6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5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하마스의 최고 의사결정기구 슈라위원회는 이날 신와르를 하마스의 새로운 최고 정치지도자로 선출했다. 이스라엘에 의해 암살된 이스마일 하니예의 사망 엿새 만에 하마스가 새로운 일인자를 뽑으며 이스라엘에 보복을 가하기 위한 조직 추스르기에 나선 것이다. AP통신은 신와르 선출에 대해 “하마스 내 강경파의 힘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살생부 맨 위에 올려놓은 그가 선택된 것에 자극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향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더욱 깊은 교착 상태에 빠져들고 강대강 대결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제거 대상 1순위인 신와르를 일인자 위치에 올린 하마스 조직을 와해시켜야 할 정당성을 얻었다는 판단을 할 수 있어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가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신와르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걸어 다니는 죽은 자’(dead man walking)로 부를 정도로 1순위 표적이다.
하마스가 신와르를 최고 정치지도자로 선출하며 조직 정비에 들어간 가운데 저항의 축의 또 다른 일원인 헤즈볼라 등도 이스라엘에 소규모 공습을 가하면서 군사적 충돌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 30여 발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를 보복 공습해 헤즈볼라 전투원 6명을 사살했다. 또 이스라엘 전투기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상공에서 저공비행을 하고, 음속 장벽을 돌파하는 등 위협 비행을 했다.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이날 “이스라엘이 일주일을 기다리는 것은 처벌의 일부”라며 “우리의 대응은 강력하고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해 대규모 공세가 조만간 이뤄질 것임을 예고했다.
미국은 신와르 선출이 긴장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 중이다.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신와르는 휴전 협상 타결과 관련해 주요 결정권자였고 지금도 그렇다. 지금이 결정적인 순간”이라며 대결 대신 대화를 선택할 것을 촉구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가 계속 집중하려고 하는 것은 긴장 완화의 가능성”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우선순위는 우리의 안보를 수호하는 것이고, 중동의 긴장 완화를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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