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 중국에서 두 손 들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독일 완성차 업체 임원에게 향후 글로벌 전략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인 차이나, 포 차이나, 위드 차이나'(in China, for China, with China)라고 하더라. 중국을 빼놓고는 미래를 논할 수 없다는 얘기다."
특히 영원한 '블루오션'으로 남을 것 같았던 중국 내수 시장에서 현지 브랜드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급성장하자, 굴지의 수입 브랜드들도 전략 수정에 애를 먹고 있는 형국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판매량 줄고 고급이미지도 타격
다시 전차종 3만~5만 위안 인상
“최근 독일 완성차 업체 임원에게 향후 글로벌 전략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인 차이나, 포 차이나, 위드 차이나’(in China, for China, with China)라고 하더라. 중국을 빼놓고는 미래를 논할 수 없다는 얘기다.”
최근 자동차 업계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의 입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단숨에 세계 자동차 산업의 중심에 우뚝 선 중국이 가격을 쥐고 시장 흔들기에 나서자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휘청이고 있다는 것. 특히 영원한 ‘블루오션’으로 남을 것 같았던 중국 내수 시장에서 현지 브랜드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급성장하자, 굴지의 수입 브랜드들도 전략 수정에 애를 먹고 있는 형국이다.
7일 중국 관영 경제지 증권시보 등에 따르면 BMW는 중국 시장에서 전 차종의 판매 가격을 3만∼5만 위안(약 570만∼950만 원) 인상키로 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를 두고 ‘BMW가 가격 전쟁에서 철수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BMW가 중국 브랜드와 점유율 경쟁을 위해 수익성을 포기하며 가격을 낮췄지만, 오히려 판매량은 줄고 ‘고급’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은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BMW의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 판매량은 37만59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 줄었다. 증권시보는 “가격 전쟁으로 인해 BMW, 벤츠, 아우디 등 럭셔리 브랜드 3사는 중국 시장에서 50만 대 수준의 매출 손실을 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 내수 시장은 수입 브랜드가 주도해왔다. 특히 내연기관 관련 기술력이 현저히 떨어졌던 중국 브랜드와 합작하는 방식으로 현지 생산라인을 대폭 확대했다. 하지만 전동화 전환과 함께 BYD 등 토종 업체가 등장하자 상황은 급변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내 신에너지차 판매량 상위 10위에는 1위 BYD를 포함해 9개의 중국 브랜드가 독식했다. 테슬라는 2위를 차지했지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독일 자동차경영센터가 지난달 발표한 ‘2023년 자동차 제조사 혁신지수’에서 중국 브랜드는 가장 많은 5개(지리자동차 2위·상하이자동차 3위·샤오펑 7위·BYD 8위·광저우자동차 10위)나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기차 돌풍 中, 10년내 완성차 시장도 싹쓸이
- 자동차 t당 수출단가 ‘중국 752만원 vs 한국 1543만원’… 중국 덤핑공세에 한국 차산업 위기
- 개인에 팔린 DJ사저…침묵하던 민주당 “전 재산 내놓겠다” 약속도
- 파리올림픽 경기장 간 북한 김정은? “평창에도 갔었다”
- ‘명란어묵 짱·최고’…김건희 여사, 휴가중 비공개로 부산 깜짝방문
- ‘순돌이’ 이건주, 무속인 됐다 “신병 앓고 내림굿 받아”
- 필리핀서 온 가사관리사 “한국 간다고 하니 주변서 부러움… 돈 많이 모아 돌아갈 것”
- [속보]김영삼 전 대통령 장남 김은철 씨 별세…향년 68세
- 이란 “전쟁 불사”에… 이스라엘, 선제공격까지 검토
- 같이 금메달 땄는데 남수현은 1억원, 전훈영은 300만원?…포상금이 왜 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