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 심은 뜻은’…국가유산 되는 부여 탱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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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 석성동헌의 탱자나무가 국가유산이 된다.
부여군은 7일 국가유산청이 석성동헌 탱자나무를 국가유산(천연기념물)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전했다.
국가유산청은 이 탱자나무가 식물학적 희귀성이 높고 생육상태가 양호하며 경관성도 뛰어나다고 지정 이유를 밝혔다.
탱자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는 네 번째로, 30일간의 예고기간이 지나면 국가유산청 소관위원회가 심의해 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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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 석성동헌의 탱자나무가 국가유산이 된다.
부여군은 7일 국가유산청이 석성동헌 탱자나무를 국가유산(천연기념물)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전했다. 국가유산청은 이 탱자나무가 식물학적 희귀성이 높고 생육상태가 양호하며 경관성도 뛰어나다고 지정 이유를 밝혔다. 탱자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는 네 번째로, 30일간의 예고기간이 지나면 국가유산청 소관위원회가 심의해 지정한다.
석성동헌 탱자나무는 키 5m, 밑동 지름 52㎝, 둘레 6.5m 크기로 수령은 약 400년으로 추정된다. 부여군은 이 동헌 상량문에 1626년(조선 인조 6) 신축됐다고 기록돼 있어 관원 가운데 누군가가 동헌 준공에 즈음해 이 탱자나무를 심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탱자나무는 주로 울타리로 심었는데 석성동헌의 탱자나무는 동헌 앞마당에서 자라는 점도 특이하다. 박현경 부여군 문화유산과 담당은 “조선시대에 중죄인을 귀양지 거처에서 달아나지 못하도록 주변에 빼곡하게 탱자나무를 심는 위리안치 유배형이 있었다”며 “탱자나무가 위리안치의 상징이었으니 관아에 심은 뜻은 관원들이 탱자나무를 보며 청백리가 되라는 의미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탱자나무는 해마다 가을이면 탱자가 다닥다닥 열린다. 주민들은 “이렇게 큰 탱자나무를 다른 곳에서는 본 적이 없다. 탱자가 많이 열려 먹음직스럽지만 맛은 쓰디쓰다”고 전했다. 군은 이 탱자나무가 지역 주민들이 대를 이어 가꿔 건강하게 보존된 만큼 부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라고 평가하고 석성현 관아의 구성 요소로서 보존·관리할 방침이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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