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창립 참여한 신와르… ‘칸 유니스의 도살자’ 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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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로 선출된 야히야 신와르는 하마스 창립 멤버로,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설계하고 주도한 강경파다.
가자지구에 있는 이슬람 대학교에서 아랍어를 전공한 그는 1987년 제1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반이스라엘 독립투쟁) 때 하마스 창립에 참여해 보안조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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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가자지구 지도자 선출
새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로 선출된 야히야 신와르는 하마스 창립 멤버로,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설계하고 주도한 강경파다.
7일 외신에 따르면 신와르는 1962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난민촌에서 태어났다. 가자지구에 있는 이슬람 대학교에서 아랍어를 전공한 그는 1987년 제1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반이스라엘 독립투쟁) 때 하마스 창립에 참여해 보안조직을 맡았다. 이때 주로 이스라엘에 협력한 팔레스타인인들을 색출해 살해하는 활동을 해 ‘칸 유니스의 도살자’로 불리며 악명을 떨쳤다. 그는 1988년 이스라엘 군인 2명을 살해하고 난 뒤 팔레스타인 측 정보원 4명도 죽이려고 계획을 세웠다가 붙잡혀 이듬해 이스라엘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복역 당시 히브리어를 공부하고 이스라엘 신문을 읽으며 이스라엘 정세 및 국내 정치 상황에 정통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2011년 이스라엘과의 포로 교환 때 10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함께 22년 수감 끝에 풀려났다. 당시 포로 교환을 승인한 이스라엘 총리가 베냐민 네타냐후였다.
하마스로 돌아온 신와르는 2012년 하마스 정치국 위원장으로 선출되며 이란과 밀접한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이스라엘과의 7주 전쟁(제3차 가자 전쟁)을 진두지휘하며 하마스 입지를 키웠다. 이를 발판으로 2017년 이스마일 하니예 후임으로 가자지구 지도자로 선출됐고 정치국장 자리도 거머쥐었다.
이스라엘의 암살 시도가 이어졌지만, 그는 수차례 공개 행보를 보이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 사령관인 무함마드 데이프 등과 함께 이스라엘을 기습하는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실행해 1200명을 살해하고 250여 명을 납치했다. 이스라엘이 그를 1순위 표적으로 삼아 40만 달러의 현상금까지 내걸었지만, 전쟁 발발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 가자지구 땅굴에서 숨어지내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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