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하듯 여기 찍고 저기로…벼락스타 관광지 만드는 中 ‘특전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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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엔 꼬치구이를 먹으러 산둥성 쯔보로 향했던 중국 여행객들이 겨울엔 헤이룽장성 하얼빈으로 몰리더니 올해엔 마라탕을 먹으러 간쑤성 톈수이에 몰려들었다.
그리고 지금, 이 '특전사식 여행객'들이 떠난 반짝스타 관광지들의 일부 식당들은 문을 닫기 시작했다.
CNN은 5일(현지시간) 중국의 '특전사식 여행' 문화를 조명하며 이 여행객들이 벼락스타 관광지를 만들고 또 부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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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박세희 특파원
지난해엔 꼬치구이를 먹으러 산둥성 쯔보로 향했던 중국 여행객들이 겨울엔 헤이룽장성 하얼빈으로 몰리더니 올해엔 마라탕을 먹으러 간쑤성 톈수이에 몰려들었다.
그리고 지금, 이 ‘특전사식 여행객’들이 떠난 반짝스타 관광지들의 일부 식당들은 문을 닫기 시작했다.
CNN은 5일(현지시간) 중국의 ‘특전사식 여행’ 문화를 조명하며 이 여행객들이 벼락스타 관광지를 만들고 또 부순다고 보도했다.
‘특전사식 여행’(特種兵式旅遊)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뒤 중국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말로, 자유롭게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경기 둔화에 해외보단 국내로, 장기보단 단기로 여행을 떠나고, 여행지에서도 가능한 한 적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관광지를 최대한 즐기는 것을 뜻한다.
마치 특전사 훈련하듯 빽빽한 일정 속 관광 명소와 맛집 등을 탐방하는 것이다.
최근 대학을 졸업한 23살의 리위에통은 "주말 특전사식 스타일의 여행은 특히 대학생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많다. 주로 SNS에 많이 뜨는 곳을 여행하는데 여행 비용이 대학생도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도시는 베이징에서 기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쯔보다. 지난해 꼬치구이 가게 수백 개가 밀집한 꼬치 거리로 유명해진 쯔보로 하루 10만 명씩 여행객들이 몰렸다.
하지만 인기는 1년도 못 가 시들었다. 쯔보의 한 꼬치구이 가게 사장은 "5월 노동절 연휴 동안 방문한 관광객 수가 이전 해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며 "일부 가게는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그 인기를 지난 겨울엔 하얼빈이, 올해 상반기엔 톈수이가 가져갔다. 웨이보에서 #톈수이마라탕은 6800만 회 검색됐다. 하지만 톈수이 마라탕 열풍 역시 벌써 시들해지면서 문을 닫는 마라탕 가게들이 생겨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 지역에서 다음 지역으로 전환하는 플래시몹 방식의 특전사식 여행으로 국내 관광지들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지 의문을 제기한다.
홍콩 폴리텍대학 관광학 교수 미미리는 "세계 박람회, 올림픽 등 대규모 행사가 대도시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처럼 관광객의 갑작스러운 유입은 그 지역에 경제적 이익을 가져준다. 하지만 꼬치나 마라탕 등 음식에 대한 호기심은 대부분 일회성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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