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좀비 마약' 필수원료 생산 통제…미·중 모처럼 한뜻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처음으로 의료용 마약류 '펜타닐' 제조에 필수적인 화학물질에 대해 생산 제한 조치에 나선다.
양국 실무그룹은 지난 31일 펜타닐 화학 물질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중국 내 마약 거래 자금 조달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미 의회 위원회는 4월 중국이 해외에서 판매되는 불법 펜타닐 전구체 생산에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고 미국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처음으로 의료용 마약류 '펜타닐' 제조에 필수적인 화학물질에 대해 생산 제한 조치에 나선다. 미중 관계 개선을 위한 실무그룹회의에서 도출된 성과다.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중국이 4-AP, 1-boc-4-AP, 노르펜타닐 등 불법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세 가지 화학물질의 생산을 통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숀 사벳 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 대행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중국이 2023년 11월에 마약 퇴치를 위한 양자 협력을 재개한 이후 거둔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정상회담과 시진핑 국가주석과 양국 관계 안정을 위한 노력으로 펜타닐 마약 퇴치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실무그룹은 지난 31일 펜타닐 화학 물질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중국 내 마약 거래 자금 조달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미 의회 위원회는 4월 중국이 해외에서 판매되는 불법 펜타닐 전구체 생산에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고 미국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중국이 펜타닐 필수 화학 물질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2019년 중국은 미국으로의 펜타닐 직접 수출을 막기 위한 조처를 했으나, 약물 생산에 필요한 화학 물질이 중국으로부터 멕시코 카르텔로 운송된 뒤 펜타닐이 자국 내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2022년 유엔 회원국들은 이미 해당 화학물질에 대해 국제적 통제를 부과하는데 합의했으나 중국은 지금까지 이에 상응하는 통제를 시행하지 않아 왔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 류펑위는 "중국은 국제 마약 퇴치 협력을 매우 중시해왔으며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들과 협력할 의향이 있다"며 "미국 측이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협력하고 상호 존중, 차이점 관리, 상호 이익에 기반한 협력을 계속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는 펜타닐이 주요 선거 이슈 중 하나다. 펜타닐 남용은 18세에서 45세 사이의 미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이다. 지난해 10만7000명 이상의 미국인이 약물 과용으로 사망했다. 올해 초 모닝컨설트/블룸버그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4%가 11월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할 때 후보자의 약물에 대한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조 바이든 정부는 펜타닐 관련 물질을 의학적 용도로 인정되지 않고 남용 가능성이 높은 약물로 지정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함소원이 폭행?"…피 흘린 사진 올린 진화, 폭로글→돌연 "오해" - 머니투데이
- 결혼 안 하는데 "축의금 미리 달라"…'쯔양 협박' 유튜버가 돌린 문자 - 머니투데이
- "16일 일하고 206억 벌 듯"…올림픽 해설 누구길래 시청률 '들썩' - 머니투데이
- 아내 '감옥' 들락하는 사이 동료와 바람…"상간자 피소, 어떡하나요" - 머니투데이
- 정재용, '19살 연하' 전처와 이혼…"법원 가서야 '아차' 싶어" 후회 - 머니투데이
- '故송재림과 열애설' 김소은 "가슴이 너무 아프다"…추모글 보니 - 머니투데이
- 로또 1등 당첨자 안타까운 근황…"아내·처형 때문에 16억 아파트 날려" - 머니투데이
- 전성기 때 사라진 여가수…"강남 업소 사장과 결혼, 도박으로 재산 날려" - 머니투데이
- '숙명의 한일전' 3-6 패배…프리미어12 조별리그 탈락 위기 - 머니투데이
- 소금을 마약인 척, "돈만 갖고 튀어"…경찰 기절까지 시켰다 - 머니투데이